금감원, SNS 투자 사기 '소비자경보'
금융감독원은 23일 최근 SNS에서 이 같은 투자 현혹 사기가 성행한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SNS 등에서 몽골 G은행에서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연 11%의 고수익을 얻는다고 현혹하지만 이는 존재하지 않는 투자 사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몽골 G은행은 자사 명의를 도용한 투자 사기를 확인해 외교부를 통해 금감원에 소비자경보 등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금감원은 주몽골 한국대사관을 통해 G은행 측으로부터 "한국에서 직접 채권을 판매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을 받았다.
불법업체는 신흥국 몽골에 대한 고수익 기대심리와 해외 은행의 경우 실체를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G은행을 사칭한 G본드사에 대한 다수의 허위 홍보 기사를 게시해 해외채권을 판매하는 정상 금융업체로 꾸미는 수법을 썼다. 인터넷 기사와 유튜브 등에 G채권 관련 가짜 투자 성공 후기 및 노하우 등을 게시하고 수십 개의 긍정적인 댓글로 투자자를 현혹했다. 신흥국인 몽골의 기준금리(지난해 말 기준 약 10%) 특성상 G본드사가 판매하는 달러 표시 채권이 연 11.7%의 높은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또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위험이 낮다는 점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채권 상품도 국내에서 인가된 증권사 등을 통해서만 투자 가능하다"며 "해외채권 상품에 대한 투자설명서를 제공받아 꼼꼼히 확인하고 불법업자로 의심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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