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론 높지만 중도확장력으로 "돌파 가능"
'빅텐트론' 긍정적…'팀 오브 라이벌스' 바람직
"미래를 다루는 사람이 대통령 모델…꼭 당선될 것"
'빅텐트론' 긍정적…'팀 오브 라이벌스' 바람직
"미래를 다루는 사람이 대통령 모델…꼭 당선될 것"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 결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차 경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본지는 4인의 후보와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해 독자 여러분께 정치인으로서의 견해와 방향을 소개한다. 그 첫 회로 안 후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안 후보는 23일 "국민과 당원 덕분에 나라를 재건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열망이 다 모였다"며 "미래를 다루는 경영자·과학자 모델이 필요하다. 꼭 당선돼서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 인해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론에 비해 높은 가운데 '중도확장성'에 강점이 있는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원들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한데 이재명에게 이길 사람이 누구냐를 많이 생각하신 것 같다"며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과 '검사 2기 정권'을 만들 사람도 곤란하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게 되면 4강 중 남은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담=권순욱 부국장 겸 정치부장
-막판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추격을 해 와서 '역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돌며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탄핵의 강을 잘못 건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당원들의 생각이 전략적인 선택 쪽으로 급속하게 바뀌었다. 제일 중요한 게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생각 아니냐. 그러려면 이재명한테 이길 사람이 누구겠는가를 생각했던 것 같다.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과 '검사 2기 정권'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곤란하다. 그렇게 되면 사실 4강 중 남은 사람은 저밖에 없다. 저는 이재명에 비해 정말 수많은 장점이 있다. 첫째로 뭐니뭐니 해도 도덕성이다. 저는 지금부터 아무리 노력해도 전과 4범에 재판 5개를 받을 자신이 없다. 그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난다. 둘째로 저는 의사에다가 과학자, 창업자에다가 경영자, 교수, 정치인을 다 해 봤다. 모든 분야의 업적을 제대로 다 만들었다. 어떤 분들은 정치 와서 뭐 하냐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이래 최초로 교섭단체 20인 이상 의석인 38석의 정당을 만든 유일한 현역 정치이니다. 정치인의 정치력은 어떤 정당을 혼자 창당해 만들 수 있느냐로 보여줄 수 있는데 그걸로 저는 이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지금 AI 산업을 누가 가장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을 이룰 것인가에 대해 제일 적임자는 저다. 의료대란 문제도 누가 의사들과 협상해 오해 없이 잘 풀 수 있을 것인가를 보면 제가 제일 적임자다. 그 다음으로 '중도확장성'이 제일 크다.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율이 높은데 그런데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를 벗어나기 힘들다. 나머지는 중도층인 것이다. 중도층 소구력은 제가 제일 크다. 여러 번의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이 대표와 중도층에서 싸워 이긴 것은 저다. 이미 제가 이 후보보다 중도소구력에 대해 훨씬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마지막으로 저는 행동하는 정치인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 같은 경우 저는 정치하기 훨씬 전부터 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고 대구 코로나 봉사 때 제 목숨을 걸고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그럼 현실적인 부분을 질문드리고 싶다. 중도확장력이 있지만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승리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이 부분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다른 분들은 거기에 갇혀 계신 분들이 많지만 저는 돌파할 수 있다. 지금은 세계가 워낙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고, 대한민국의 생존 문제가 걸려 있다. 우리 내부에서 정권을 교체하느니 유지하느니 싸울 때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를 세계 속에서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이 시대의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제가 제일 적합하다"
-국민이 보기에는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같은 집권여당이고, 소속 정당이다. 탈당도 아직 안 했고 제명도 안 했다. 정권교체의 의미는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함께 심판하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기호 2번으로 과연 기호 1번을 이길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생겼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설이 나오는 것 아니냐.
"저는 여당의원으로는 제일 먼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하시라고 권유를 드렸다. 그 이유가 민주당의 생각으로는 이번 대선을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러면 (민주당이) 백전백승을 하게 된다. 그런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라도,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서도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하는 게 좋겠다고 한 것이다. 한 대행의 경우 나선다고 하면 굉장히 곤란한 게, 미국과의 관세 문제를 포함해 직무대행으로 할 일이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 경제도 안 좋고 국장도 안정돼 있지 않고 외교도 예전처럼 서로 협력하는 동맹국이 아닌 각자도생의 이런 외교 관계에 있기 때문에 정말 하루에 1%라도 관세를 낮추면 그건 우리 한국으로 보면 어마어마한 것이다. 보통 미국 대통령 임기 4년 중 6개월 정도는 각 나라 별로 정책을 수립해 그걸 가지고 확정하고 나머지 4년간은 별 이력이 없으면 그대로 진행한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다. 이미 3개월은 민주당이 탄핵소추를 해 한 대행이 일을 제대로 못했다. 국익에 엄청난 손실을 끼친 것이다. 나중에 민주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선으로부터) 30일 정도가 남았으니 밤잠 자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 미국과 관세 문제가 표면에 나와 있지만 현대자동차 공장을 우리가 지었듯이 우리가 투자할 대기업도 많고 전투기를 포함해 살 무기도 굉장히 많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메모리반도체라든지 조선산업, 이렇게 교환할 수 있는 게 많다. 이걸 모두 합쳐야 한다. 정부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걸 다 모아야 한다. 우리가 미국에서 구매할 물품을 다 모으고, 우리가 미국에 제공할 기술을 다 모아서 한꺼번에 '빅딜'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요구하면 효과적으로 협상이 가능하다. 한 대행은 여기에 집중해 대한민국을 살려야지, 남은 30일을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시간으로 쓴다면 우리나라가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뿐 아니라 당 밖에서도 '빅텐트론'이 나오고 있다. 반(反)이재명 세력을 모두 모아 승리하자는 차원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거기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이다. 일단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나온 결론은 시간이 별로 없으니 경선 일정 나온 대로 빨리 뽑자는 것이다. 후보 중심으로 반이재명 세력을 모두 모으자는 것이다. 한 대행도 참여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재명 세력이 우리나라를 마음대로 바꾸는 것을 저지하자는 의미다. 사실 제일 걱정되는 게 민주당이 현재 우리나라 국회 권한을 막강하게 갖고 있는데 대통령 권한까지 가지면 거부권 행사도 못한다. 그렇게 되면 5년 후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로 살게될지 아무도 모른다. 거기다 또 이 후보는 거짓말을 밥먹듯 한다. 대표적인 예가 2023년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면서 자신이 (체포) 대상이 되자 체포되지 말게 해달라고 연설을 했다. 공약을 해도 제대로 지킬지 알 수 있나. 그래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년 뒤 대한민국은 상상할 수 없는 이상한 나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 그것만은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가정의 상황이지만 후보가 된다면 '빅텐트'를 만들 수 있다. 외부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이야기가 나오는 등 다양한 분이 거론되는데, 대의를 위해 후보자리를 내놓을 각오도 생각해 봤는가.
"당의 경선이라는 게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규칙이어서 그러려면 서로 경선 과정이 필요한데 이런 시간이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오히려 저는 가장 이상적 모델 중 하나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팀 오브 라이벌스(Team Of Rivals)'다. 링컨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경선한 후보들을 전부 장관으로 앉혔다. 그들은 외교, 산업, 국방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었다. 그 정부는 굉장히 잘 운영됐던 전례가 있다. 그런 것처럼 우리도 그런 모양을 만들면 이재명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정권 운영이 가능하다. 보수 하면 원래 '유능함'이다. 어느 순간 유능한 이미지를 잃어버렸는데 다시 이를 찾아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다."
-반이재명 연대가 실체가 없는 전선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그래서 개헌연대를 만들자는 대안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이미 개헌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87체제 이후 두 명의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세 명의 대통령이 탄핵소추 당한 것은 사람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다. 반드시 개헌은 필요하다는 신념은 변함없다."
-2차 경선을 며칠 안 남겨두고 있다. 투표에 참여할 당원과 국민에게 각오의 말이나 부탁의 말씀을 부탁한다.
"지금 2차 경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다. 탄핵에 반대하는 후보는 이번에 당선되지 못한다. 60% 이상의 국민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탄(탄핵 반대)파 후보가 돼야 한다. 지금까지 87체제 이후 우리 국민은 그 전 대통령과 다른 대통령을 뽑아왔다. 결국 정치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의 대통령이 3년 만에 실패했는데 또 다시 정치경력이 부족한 검사대통령을 뽑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 같은 경우 법률가와 다른 이과생, 과학자, 경영자 출신이다. 과거를 두루 다루는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다루는 경영자, 과학자다. 마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모델이다. 지금 작동하고 있는 모델, 저는 꼭 당선돼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
권순욱기자 kwonsw87@dt.co.kr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원들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한데 이재명에게 이길 사람이 누구냐를 많이 생각하신 것 같다"며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과 '검사 2기 정권'을 만들 사람도 곤란하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게 되면 4강 중 남은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담=권순욱 부국장 겸 정치부장
-막판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추격을 해 와서 '역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돌며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탄핵의 강을 잘못 건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당원들의 생각이 전략적인 선택 쪽으로 급속하게 바뀌었다. 제일 중요한 게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생각 아니냐. 그러려면 이재명한테 이길 사람이 누구겠는가를 생각했던 것 같다.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과 '검사 2기 정권'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곤란하다. 그렇게 되면 사실 4강 중 남은 사람은 저밖에 없다. 저는 이재명에 비해 정말 수많은 장점이 있다. 첫째로 뭐니뭐니 해도 도덕성이다. 저는 지금부터 아무리 노력해도 전과 4범에 재판 5개를 받을 자신이 없다. 그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난다. 둘째로 저는 의사에다가 과학자, 창업자에다가 경영자, 교수, 정치인을 다 해 봤다. 모든 분야의 업적을 제대로 다 만들었다. 어떤 분들은 정치 와서 뭐 하냐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이래 최초로 교섭단체 20인 이상 의석인 38석의 정당을 만든 유일한 현역 정치이니다. 정치인의 정치력은 어떤 정당을 혼자 창당해 만들 수 있느냐로 보여줄 수 있는데 그걸로 저는 이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지금 AI 산업을 누가 가장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을 이룰 것인가에 대해 제일 적임자는 저다. 의료대란 문제도 누가 의사들과 협상해 오해 없이 잘 풀 수 있을 것인가를 보면 제가 제일 적임자다. 그 다음으로 '중도확장성'이 제일 크다.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율이 높은데 그런데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를 벗어나기 힘들다. 나머지는 중도층인 것이다. 중도층 소구력은 제가 제일 크다. 여러 번의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이 대표와 중도층에서 싸워 이긴 것은 저다. 이미 제가 이 후보보다 중도소구력에 대해 훨씬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마지막으로 저는 행동하는 정치인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 같은 경우 저는 정치하기 훨씬 전부터 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고 대구 코로나 봉사 때 제 목숨을 걸고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그럼 현실적인 부분을 질문드리고 싶다. 중도확장력이 있지만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승리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이 부분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다른 분들은 거기에 갇혀 계신 분들이 많지만 저는 돌파할 수 있다. 지금은 세계가 워낙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고, 대한민국의 생존 문제가 걸려 있다. 우리 내부에서 정권을 교체하느니 유지하느니 싸울 때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를 세계 속에서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이 시대의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제가 제일 적합하다"
-국민이 보기에는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같은 집권여당이고, 소속 정당이다. 탈당도 아직 안 했고 제명도 안 했다. 정권교체의 의미는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함께 심판하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기호 2번으로 과연 기호 1번을 이길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생겼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설이 나오는 것 아니냐.
"저는 여당의원으로는 제일 먼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하시라고 권유를 드렸다. 그 이유가 민주당의 생각으로는 이번 대선을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러면 (민주당이) 백전백승을 하게 된다. 그런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라도,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서도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하는 게 좋겠다고 한 것이다. 한 대행의 경우 나선다고 하면 굉장히 곤란한 게, 미국과의 관세 문제를 포함해 직무대행으로 할 일이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 경제도 안 좋고 국장도 안정돼 있지 않고 외교도 예전처럼 서로 협력하는 동맹국이 아닌 각자도생의 이런 외교 관계에 있기 때문에 정말 하루에 1%라도 관세를 낮추면 그건 우리 한국으로 보면 어마어마한 것이다. 보통 미국 대통령 임기 4년 중 6개월 정도는 각 나라 별로 정책을 수립해 그걸 가지고 확정하고 나머지 4년간은 별 이력이 없으면 그대로 진행한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다. 이미 3개월은 민주당이 탄핵소추를 해 한 대행이 일을 제대로 못했다. 국익에 엄청난 손실을 끼친 것이다. 나중에 민주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선으로부터) 30일 정도가 남았으니 밤잠 자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 미국과 관세 문제가 표면에 나와 있지만 현대자동차 공장을 우리가 지었듯이 우리가 투자할 대기업도 많고 전투기를 포함해 살 무기도 굉장히 많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메모리반도체라든지 조선산업, 이렇게 교환할 수 있는 게 많다. 이걸 모두 합쳐야 한다. 정부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걸 다 모아야 한다. 우리가 미국에서 구매할 물품을 다 모으고, 우리가 미국에 제공할 기술을 다 모아서 한꺼번에 '빅딜'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요구하면 효과적으로 협상이 가능하다. 한 대행은 여기에 집중해 대한민국을 살려야지, 남은 30일을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시간으로 쓴다면 우리나라가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뿐 아니라 당 밖에서도 '빅텐트론'이 나오고 있다. 반(反)이재명 세력을 모두 모아 승리하자는 차원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거기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이다. 일단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나온 결론은 시간이 별로 없으니 경선 일정 나온 대로 빨리 뽑자는 것이다. 후보 중심으로 반이재명 세력을 모두 모으자는 것이다. 한 대행도 참여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재명 세력이 우리나라를 마음대로 바꾸는 것을 저지하자는 의미다. 사실 제일 걱정되는 게 민주당이 현재 우리나라 국회 권한을 막강하게 갖고 있는데 대통령 권한까지 가지면 거부권 행사도 못한다. 그렇게 되면 5년 후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로 살게될지 아무도 모른다. 거기다 또 이 후보는 거짓말을 밥먹듯 한다. 대표적인 예가 2023년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면서 자신이 (체포) 대상이 되자 체포되지 말게 해달라고 연설을 했다. 공약을 해도 제대로 지킬지 알 수 있나. 그래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년 뒤 대한민국은 상상할 수 없는 이상한 나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 그것만은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가정의 상황이지만 후보가 된다면 '빅텐트'를 만들 수 있다. 외부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이야기가 나오는 등 다양한 분이 거론되는데, 대의를 위해 후보자리를 내놓을 각오도 생각해 봤는가.
"당의 경선이라는 게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규칙이어서 그러려면 서로 경선 과정이 필요한데 이런 시간이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오히려 저는 가장 이상적 모델 중 하나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팀 오브 라이벌스(Team Of Rivals)'다. 링컨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경선한 후보들을 전부 장관으로 앉혔다. 그들은 외교, 산업, 국방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었다. 그 정부는 굉장히 잘 운영됐던 전례가 있다. 그런 것처럼 우리도 그런 모양을 만들면 이재명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정권 운영이 가능하다. 보수 하면 원래 '유능함'이다. 어느 순간 유능한 이미지를 잃어버렸는데 다시 이를 찾아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다."
-반이재명 연대가 실체가 없는 전선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그래서 개헌연대를 만들자는 대안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이미 개헌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87체제 이후 두 명의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세 명의 대통령이 탄핵소추 당한 것은 사람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다. 반드시 개헌은 필요하다는 신념은 변함없다."
-2차 경선을 며칠 안 남겨두고 있다. 투표에 참여할 당원과 국민에게 각오의 말이나 부탁의 말씀을 부탁한다.
"지금 2차 경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다. 탄핵에 반대하는 후보는 이번에 당선되지 못한다. 60% 이상의 국민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탄(탄핵 반대)파 후보가 돼야 한다. 지금까지 87체제 이후 우리 국민은 그 전 대통령과 다른 대통령을 뽑아왔다. 결국 정치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의 대통령이 3년 만에 실패했는데 또 다시 정치경력이 부족한 검사대통령을 뽑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 같은 경우 법률가와 다른 이과생, 과학자, 경영자 출신이다. 과거를 두루 다루는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다루는 경영자, 과학자다. 마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모델이다. 지금 작동하고 있는 모델, 저는 꼭 당선돼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
권순욱기자 kwonsw87@dt.co.kr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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