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취임 3주년 맞는 신상진 성남시장, "특례시급 교통·청년·문화 도약"

입력: 2025-04-23 18:40 김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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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개 사업중 64개 완료… 올해 목표 이행률 90%
결혼장려책 '솔로몬의 선택' BBC 등 해외언론 주목
버스준공영제·체육시설 조성 등 예산 2137억 절감
KAIST와 AI 인력 양성·GTX 등 교통인프라 확충

[특집] 취임 3주년 맞는 신상진 성남시장, "특례시급 교통·청년·문화 도약"

지난해 멕시코시티 블룸버그시티랩에 초청 받은 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시를 소개했다./사진제공=성남시

민선 8기 반환점을 지난 신상진 성남시장의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성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도드라지고 있다. 교통·환경·청년정책·복지·교육·문화 등 전방위적인 시정 운영을 통해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도시 도약"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상진 시장이 국내외적으로 성남시의 이미지를 높인 대표적 정책성과는 '솔로몬의 선택'이다. 사회적 문제인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의 하나로 지난 2023년 7월 2일 처음 시작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보스턴글로브,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 영국의 로이터 통신· BBC, 미국 미디어그룹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고 멕시코시티 블룸버그시티랩 포럼에도 소개됐으며 국내 지자체들의 벤치마킹도 줄을 있고있다.

시에 따르면 솔로몬의 선택은 2025년 4월 현재 모두 13차례 열린 행사에서 남녀 610쌍 중 288쌍(47%)의 커플이 이어졌고, 4쌍의 부부가 탄생했고. 이 중 1호 커플은 아들을 낳았다. 3년 차인 올해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8차례(14~21차) 계획돼 있다.

신상진 시장의 또 다른 시민프랜들리는 취임 2개월 후부터 시민 직접 통로로 시작한 '바로문자서비스'이다.

시장의 업무용 핸드폰으로 복잡한 절차 없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 다른 민원 창구와 비교할 때 시장에게 직접 전달된다는 효능감에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매년 접수 건수도 큰 폭으로 증가해 2023년 1만5260건, 2024년 2만3616건을 기록했으며 2025년 3월말 기준 총 4만4314건의 누적문자가 접수되었으며 이 중 99.2%인 4만3946건에 답변이 완료되었다고 시는 밝혔다.

지난 3월 31일 기준 신 시장의 공약이행율은 83.8%로 148개 사업 중 64개 사업이 완료됐는데, 시는 올 한해를 '공약이행 골든타임'으로 정하고 올해 말까지 공약완료율 90%를 달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 시장 취임 후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예산 절감이다. 재임 2년 여에 △모란시장 지평식 주차장 조성 200억원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운영 900억원 △청소용역 경쟁입찰 전환 200억원 △운중동 버스공영차고지 조성 74억원 △황새울공원 리틀야구장 공공기여로 건립 35억원 △정자동 제설차량기지 체육시설 조성(HD현대 공공기여) 60억원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106억원 △지방채 800억 원 조기 상환 38억원 △1공단 개발사업 관련 손배소 승소(2심) 524억원 예산 절감 등 총 2137억의 예산 절감 효과를 냈다.

특히,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확대와 대중교통 중심 정책을 적극 추진, 성남보다 인구가 많은 경기도내 4대 특례시(수원·용인·고양·화성)보다 많은 노선버스 물량을 확충 운행 중이며, 버스 이용 수요도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대 이용률로 나타나, 저비용·고효율 정책의 효과를 보고 있다.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은 기존 계획된 이전 부지(133,566㎡) 중 임시 공사용 가설부지(22,621㎡)는 매입하지 않고 임차 방식으로 전환, 약 1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기존 지상 주차장 부지를 축소하고 건물식 주차시설을 도입해 지상 여유 부지를 기존 28,309㎡에서 59,707㎡로 2배 이상 확대, 확보된 지상 공간에는 축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공원 등 주민 친화적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30년 간 방치되어 있던 구미동 하수처리장이 오는 6월부터 시민에 개방된다./사진제공=성남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은 오는 6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시에 따르면 산책로와 휴게녹지 공간을 우선 개방하고, 7월에는 뮤직센터와 카페를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6월에 개방되는 공간은 전체 부지 2만9041㎡ 중 약 51%에 해당되는데, 탄천변에서 보행 접근이 용이한 광장형 입구를 조성하고, 330m 길이의 산책로와 함께 다양한 휴게·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하수처리장 시설이었던 유입펌프장은 시민이 자유롭게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는 다목적 뮤직센터로 탈바꿈하며, 바로 옆 송풍기동은 카페로 조성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신상진 시장 취임 후 시내 곳곳에 설치 시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맨발황톳길/사진제공=성남시

맨발 황톳길은 의사 출신 시장답게 생활 속에서 시민 건강을 챙기는 신 시장의 기발한 정책 포인트다.

자연 숲을 이룬 공원 안에 맨발 황톳길 걷기 코스 조성 시민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으로 관내 수진공원·대원공원·산성공원·화랑공원·이매동 공공공지·구미동 공공공지 등에 조성했으며 이 중 희망대공원·위례공원·황송공원·중앙공원·율동공원 내 5곳 황톳길은 비닐하우스를 설치 겨울철에도 문을 열었다. 11곳 맨발 황톳길은 인기리에 운영돼 지난해 전체 시민의 절반이 넘는 총 58만명이 이용했다.

무엇보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의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판교 콘텐츠 거리 조성, △분당벤처밸리 조성 △글로벌 ICT 캠퍼스 추진 등 미래 산업에 기반한 경제 생태계 구축에도 정성을 쏟고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인공지능(AI) 교육연구시설 건립부지 대부계약을 체결했다.

신상진 시장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미래산업 기반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있다./사진제공=성남시

KAIST가 성남시에 최첨단 AI 교육 및 연구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AI 첨단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AI 연구개발 및 전문 인력 양성 속도를 높이고, 첨단 기술 연구와 산학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우수한 AI 인재 유입과 기업 혁신 기술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글로벌 스마트 첨단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상진 시장은 역점적으로 추진한 <성남 과학고 유치>를 지난 2월 말 이뤄냈다.'경기형 과학고' 공모에 교육부의 최종 동의를 받았다. 시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최첨단 과학 교육 환경을 갖춘 경기형 과학고 설립을 추진, 향후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신 시장은 미래형 도시 기반 조성에도 주력해 △GTX B·C·D 노선 연장 및 신설 △성남도시철도 2호선(트램) 본격 추진 △위례~광주선 연장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역버스 노선 조정, 시내버스 노선 개편, 저상버스 도입 확대 등을 통해 교통 약자 편의도 함께 고려했다.

문화·체육 인프라도 속속 확충 중이다. 판교 콘텐츠 거리 조성,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개최, 성남시립예술단 재정비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체육 분야에서는 시민 생활체육 활성화, 공공 체육시설 개선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성남사랑상품권 누적 판매액이 2조 5천억 원을 넘어서며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고 있으며,<탄천 수질 2년 연속 1급수 달성>, <야구전용구장 설립 추진>, <야탑종합버스터미널 운영 정상화>, <분당벤처밸리와 글로벌 ICT 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미래 산업 기반을 탄탄히 구축 명실상부한 수도권 남부 경제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데 힘을 쏟고있다.

신 시장은 '하이테크밸리 리빌딩' 프로젝트를 가동해 첨단 IT, 바이오 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 현대화와 용도지역 변경 등을 추진 중인데, 성호시장 일대는 '문화와 상생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며, 탄천 수변공간 재생사업, 백현 MICE 산업벨트 조성 등도 도시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복지 행정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대표적으로 △전국 최초의 무상 난임시술 전면 지원, △부모 찬스 없는 공공 돌봄체계 강화, △어르신 대상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이 있다.특히 난임 부부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은 저출생 문제 대응 차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경제·산업 생태계를 재편 첨단과 혁신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IT 중심 산업 생태계를 바이오, 반도체, 콘텐츠 산업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신 시장은 이를 위해 판교 2밸리 글로벌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 차세대 반도체 캠퍼스 유치, K-콘텐츠 육성 전략 등을 구체화했다.

이와 함께 크게 주목되는 신 시장의 미래성남 구상은 오리역세권에 제4테크노밸리를 건립해 판교 제1·2·3tv와 함께 성남을 명실상부한 실리콘밸리, 한국 제일의 첨단산업도시로 완성 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상진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오리역 제4테크노밸리/사진제공=성남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은 단순한 주거지나 상업지구 조성이 아니라 판교의 성공 모델을 심화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첨단기술 기반의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신 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판교에서 오리역 일대까지 하나의 기술 중심지로 연계함으로써 성남시 전역이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8일 오리역세권개발 착수보고회를 갖고 오는 11월을 목표로 공간기획 방향과 사업 추진 전략을 수립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간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자문단을 모집 민간의 전문성과 수요를 반영한 실현 가능한 구상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 시장은 오리역세권 제4tv 사업을 통해 약 57만㎡ 규모의 오리역세권 부지에 다양한 혁신기업이 입주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청년 인재가 유입되는 첨단 미래도시와 혁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이를 통해 판교의 성공 신화를 잇는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시민의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행정이 진짜 시정"이라는 철학 아래,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도시철도 3호선 판교 연장, 성남형 탄소중립 전략, 도시 외교 기반 구축 등 중장기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 수도권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성남=김춘성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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