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83억 5천만원, 15만 3천건 모금·500만원 이상 377건
행안부, 오프라인 원스톱 답례품 신청서비스로 편의성 개선
행안부, 오프라인 원스톱 답례품 신청서비스로 편의성 개선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1분기 총 모금액약 94억7000만원과 모금건수 6만 8000여건과 비교할 때 각각 1.9배, 2.3배 상승한 수치다. 지난 2023년 도입돼 시행 3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3월 말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영남지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모금액이 전체 모금액 성장에 기여했다. 특별재난지역 8곳의 1분기 모금액 약 50억원은 전체 모금액의 약 27.1%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광역시·도 모두 증가했다. 이 중 산불 피해지역이 집중된 경북에 가장 많은 모금액인 56억4000만원이 몰리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경북도의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액은 지난해 14억2000만원에서 올해 약 56억4000만원으로 4배 뛰었다.
특히,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경북 의성군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22배 수준인 약 12억4000만원을 모금했다. 이는 지난 1년 전체 4억6000만원보다 2.7배 많다. 경북 영덕군도 15억7000만원을 모금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4배 늘었다.
기부 금액별로는 10만 원 이하 비중이 2024년도 1분기 96.3%에서 2025년 1분기 96.8%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부터 상향된 최고 기부 한도 2000만원을 채운 경우는 21건으로 나타났다. 10만원 이하 기부비중은 2023년 94.4%에서 지난해 96.3%, 올해 1분기 96.8%로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도입된 지정기부는 자치단체의 노력으로 109개 사업이 발굴됐다. 이는 지난해 말 지정기부 사업수(55개) 대비 약 2배 증가한 규모다. 지정기부 사업을 분야별로 보면 사회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59건)가 가장 많았고, 주민 복리 증진(29건)이 그 뒤를 이었다.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사업발굴과 함께 지정기부 모금 역시 크게 늘어 1분기 지정기부 사업 모금액(약 41억 9000만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에 달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답례품 판매 규모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답례품 전체 품목은 1만5551건으로 지난해 말(1만4989건) 보다 소폭 증가했다. 답례품 판매액은 52억90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7억9000만원)에 견줘 1.9배 증가했다.
답례품 중에서는 노지감귤(제주), 논산딸기(충남 논산), 삼겹살(충북)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상위 10위 중 7개 품목이 농·축산물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농가소득 증대를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4월 22일 기준, 전체 누적 모금액은 약 252억1000만원, 모금 건수는 20만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1배, 2.3배 증가했다. 4월 들어 그 증가세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행안부는 1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기부 편의성 개선 등을 집중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 등 오프라인 기부창구에서 원스톱으로 답례품까지 신청하는 서비스를 상반기 중 시작하고, 기부 효능감을 높이도록 온라인 기부확인증 서비스도 추진한다. 아울러 2024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7개 민간플랫폼 뿐 아니라 상반기 중 고향사랑기부를 할 수 있는 민간플랫폼을 추가 개통해 기부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기로 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기부 편의성과 답례품 신청 절차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국민들의 정성이 지역활력의 실질적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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