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409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영업이익 38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체질 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였고 지난해 3분기부터 단행한 원가 절감·운영 효율화 활동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매출은 6조6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TV와 IT, 모바일 등 OLED 제품군의 출하 확대와 우호적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제품 내 OLED 제품 비중은 작년 1분기보다 8%포인트(p) 확대된 55%였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2313억원, 이익률은 20%로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OLED 실적도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에 전작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OLED 패널을 공급했고, 올해는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16e'에도 패널을 납품해 실적 개선 효과를 봤다.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2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그간 중소형 OLED 사업 강화와 대형 OLED 효율화를 중점 추진했다. 그 성과가 이번 1분기 실적에 가시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OLED 공장 감가상각 종료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실적 상승세는 애플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되는 3분기 이후 특히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7 패널 점유율이 최대 4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6 패널 점유율이 30%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공급 물량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1분기에 기록한 적자를 3분기와 4분기에 만회하는 형태를 지속해왔는데, 1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해 연간 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2분기 실적은 미 정부 관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3분기부터는 다시 개선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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