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가 나온다면 1등 공신은 윤석열(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을 다녀보니 국민들이 여전히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는 데 대한 불안감이 너무 크다"며 "당선 가능한 후보에게 표 쏠림도 심해지고, 다른 후보들이 뭘 준비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을 만들어놨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을) 나오기 전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며 "그렇지만 유불리를 떠나 누군가는 계란이 돼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민주당이 더 크게 하나 될 수 있고, 모두가 이기는 경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 후보는 이번 주말 호남권 경선과 관련해 "지역 소외론, 지역 발전의 늦어지고 대선 때마다 공약했던 것들이 잘 안 지켜지는 것에 대한 서운함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도와주긴 하겠지만, 호남이 소외되거나 홀대받지 않게 해달라는 말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은 호남을 포함한 전국 어느지역이든 다같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선과 관련해 "뒤에 윤석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며 "출마하게 되면 모두가 불행해지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예상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향해 "한국 정치의 정상화를 위해서 보수 정당도 제대로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며 "최소한 헌법을 파괴한 세력과는 반드시 동거를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지역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