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고 사흘 동안 두 차례 심리를 여는 등 재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1심과 2심에서는 633(1심 6개월, 2·3심 3개월) 원칙이라는 재판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지만 대법원은 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 위원장은 민주당이 상식적인 대법원의 재판 진행에 비상식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나팔수 김어준 씨는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서 '대법원장이 대선에 직접 관여하려는 시도'라며 음모론을 제기했고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대법원을 겁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만 봐도 이재명과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며 "법원 판결을 두려워하는 대통령 후보는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권 위원장은 "이 후보는 이미 전과 4범이다. 무고 및 공무원 자격 사칭, 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 방해, 선거법 위반까지 어느 하나 가벼운 범죄가 없고 이것만으로도 정치 무자격자"라며 "재판이 제대로 진행돼 제때 판결이 나왔다면 이런 인물이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가 되는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 앞의 평등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고 대원칙"이라며 "대법원은 법리와 원칙에 따라 조속히 올바른 판결을 내려 이 땅에 법치가 살아 있음을 입증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이 후보의 대선 정책 공약을 겨냥해서도 "검찰을 해체해 기소청, 공소청, 수사청으로 분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권한은 대폭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범죄 수사까지 입맛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 당시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박탈한 데 이어 이제 국군방첩사령부까지 무력화하는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하고 급기야 이 후보가 국가 예산까지 직접 주무르는 공약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비판하더니 본인은 진짜 제왕으로 군림하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폭정이 나라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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