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1% 증가한 1조298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9.9% 늘어난 486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의 배경은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달러 강세,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 내부거래규모 감소다. 로직스와 에피스는 별도 기준 각각 매출액 9995억원, 4006억원을 달성했는데 각각 전년 대비 49.3%, 43% 늘었다.
4월부터는 5공장을 가동하면서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에피스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도 물량은 1분기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2분기 이익률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램프업 속도로 하반기엔 4공장이 풀가동되고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공장의 가파른 램프업 효과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 지속되는 달러 강세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한 5조754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1조755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5공장의 경우 연초 역대 최대 규모인 14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가동 전부터 활발한 수주 활동을 시현 중"이라며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대규모 수주 계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5공장 또한 4공장 만큼 빠른 램프업 속도가 예상돼 연내 6공장 착공 예상"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에피즈텍과 에피스클리가 미국에 출시된다. 하반기에는 SB16이 유럽과 미국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에피스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공급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고 산도즈, 테바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빠른 시장 침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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