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W 기업 협력 강화
1Q 매출 3.5조, 영업익 23%↑
1Q 매출 3.5조, 영업익 23%↑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24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AP,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사자원관리(ERP)를 비롯해 거의 모든 서비스형SW(SaaS)에 걸쳐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도 관련 수요가 늘어나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엔 본격적 도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송해구 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AI협업도구) '브리티 코파일럿' 매출은 전년보다 4배 성장해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금융부문에서 망분리 규제 완화로 AI SaaS 도입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금융보안원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안전성 평가를 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이어 "자막언어 10개, 동시통역언어 2개를 지원하는 다중 언어 동시 인식 및 AI 통역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지난달부터 개시했는데 자막은 5월까지 60개, 통역은 11월까지 20개 언어로 확대 예정"이라며 "기업 임직원들을 위한 생성형AI 기반 맞춤형 업무비서인 퍼스널 에이전트 서비스도 준비 중이고, 보이스 어시스턴트도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SDS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898억원, 영업이익 2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9%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6529억원을 달성, IT서비스부문 내 비중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이에 IT서비스사업 이익률 개선도 거듭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중에도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클라우드 관리형서비스제공사(MSP) 사업은 12% 성장했다.
박상록 전략마케팅실 상무는 컨콜에서 "정부의 AI 도입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정책에 따라 공공분야 사업 참여를 확대해나가고자 한다"며 "입법·행정·사법기관 전 영역에 걸친 공공 사업에 적극 참여해 생성형AI 성공사례를 확보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지능형 디지털 플랫폼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본격화할 합동참모본부 C4I 사업을 비롯해 국방분야 클라우드·AI사업 또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물류부문은 미국 상호관세 발효 전 조기 선적 수요에 따른 물동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조889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선방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성장한 2850억원을 기록했고 가입고객도 2만200여개사로 증가했다.
다만 앞으로 실적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오구일 물류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 등을 그대로 실행할지, 국가 간 관세 협상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또 이에 대해 국가별로 부양 조치나 보복 관세 등을 얼마나 할지에 따라 무역량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지켜볼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빨리 감지하고 그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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