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저렴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구성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눈치보기를 하던 제약사들도 초저가 시장에 속속 진입하며 관련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웰빙라이프 뉴트리션 브랜드 '오브맘'(Ofmom) 건강기능식품 6종을 출시해 다이소 주요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은 △스트레스, 쉼 △피부건강 면역톡톡 △눈건강 아이라이트 △다이어트 홀릭 △기억력 그린라이트 △비타민C 플러스 톡톡 등 6가지 제품으로, 가격은 각각 5000원이다.
DXVX는 다이소 매장 가운데 1차로 선정된 200여곳에서 판매를 시작해 전국 매장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다이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건기식을 살 수 있어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다이소 온라인 몰에서 파는 건기식 20여종은 품절된 상태다.
DXVX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의 개인 회사로, 자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에서 헬스케어 소재와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김남철 DXVX 마케팅 이사는 "이번에 출시한 1단계 제품은 자가건강 예방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는 1020세대를 위해 그 효능을 간편하고 맛있고 재밌게 체감할 수 있도록 차별점을 둔 헬스앤뷰티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단계 후속 제품은 3050세대를 위한 생애전주기형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연말까지 15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XVX 합류로 다이소에서 건기식을 판매하는 곳은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등 세 곳으로 늘었다.
다이소는 소비자들 수요가 높은 만큼 건기식 판매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안국약품, 동국제약 등도 다이소에 건기식 입점을 결정하기 위해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이소는 유명 제약회사와 손잡고 건기식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했다. 그러나 시중 약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자 일부 약국가에서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 제품을 반품하고 약사협회 차원에서 반발했다. 당시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 검토도 없이 섭취하는 게 국민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의문"이라 지적했다.
이에 판매사 중 한 곳인 일양약품이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후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를 둘러싼 반발이 이어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는 약사회의 영향력을 고려해, 편의점에 두통약 등 가정상비약을 판매하지 않는 곳들이 있다"며 "약국에 일반의약품 공급을 중지할 수 있어 눈치가 보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건기식은 시장 경쟁 심화로 판로 개척이 적극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