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소지 있다"...'협력하고 있다'→'협력 중'으로 정정
등급분류 지정 미이행에 韓 이용자 접근까지 제한까지
등급분류 지정 미이행에 韓 이용자 접근까지 제한까지
이날 엑스박스 코리아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원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정정한다는 글을 게재하고 기존 사과문 내의 "출시 지연 문제를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력하고 있다"에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수정했다.
국내에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나 자체등급분류사업자를 통해 '등급분류'를 결정받아야 하는데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는 지난 22일 정식 출시 전부터 게임위를 통해 관련 심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사과문을 올렸을 당시 게임위 측은 등급분류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를 개발한 베데스다 스튜디오가 한국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글 미지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역 락'을 걸어서 게임에 대한 접근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자국 통화 결제를 지원하는 41개국 중 한국과 러시아만 제외됐다.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가상사설망(VPN)을 실행하고 게임을 다운로드받고 플레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앞서 엑스박스의 올해 첫 신작인 '어바우드'는 지난 2월 19일 정식 출시 당시 한글 미지원이었고 이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자 현지화 작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바우드는 한글 지원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엑박 측은 지난 11일 "현재 번역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계획으로는 8월에 한국어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6개월 뒤부터 국내 이용자들이 한국어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실망으로 이어지며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엑박과 베데스다 측이 현지화 작업과 등급분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국내 출시할지에 의문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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