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정치국 회의 학습 세션에서 '신형 국가 시스템'을 활용해 AI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기술 혁신, 산업 발전, AI 응용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격차를 인식하고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정부 조달, 지식재산권 보호, 연구개발, 인재 육성 등의 분야에서 정책적 지원도 약속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에도 "AI가 부유한 국가들만의 게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제적 거버넌스와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 AI 패권을 두고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1년 사이 중국이 미국과의 AI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올해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성능이 다소 낮은 칩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훈련한 AI 추론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딥시크의 등장은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가 중국 AI 산업을 가로막고 있다는 기존 인식을 흔드는 계기가 됐다.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미국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중국이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이외에도 중국은 인프라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며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고급 칩, 기초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집중 공략하고, 독자적이고 통제 가능한 AI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AI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험 경고 및 긴급 대응 체계 구축, 관련 법률·규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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