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턴 교수는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등 AI 학습 핵심 기술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AI의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 온 대표적인 '두머(AI 파멸론자)' 석학이다. 지난해 AI 머신러닝 기초를 확립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는 한때 구글 부사장까지 지냈지만 2023년 회사를 떠난 이후 AI가 인간을 추월할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
힌턴 교수는 인터뷰에서 현재 AI 기술을 이용하는 인류의 상황을 "귀여운 호랑이 새끼를 키우는 것"이라며 "이 새끼 호랑이가 자라서 당신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면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가 인류로부터 통제권을 빼앗을 가능성이 10~20%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힌턴 교수는 "사람들은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무엇이 다가오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힌턴 교수는 자신이 몸담았던 구글을 포함해 일론 머스크의 xAI, 샘 알트먼의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AI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안전성보다는 수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이들 기업이 AI 규제를 줄이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며 구글이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에 대해 기존 입장을 바꾼 데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아울러 "AI 기업들은 안전성 연구에 더 많은 자원과 역량을 투입해야 하며 전체 컴퓨팅 에너지의 3분의 1을 AI 안전성 확보에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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