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가족 초청 행사 등을 진행하며 가족 친화적 경영 활동에 나섰다. 또 내달 2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해 직원들이 황금연휴를 가족들과 보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3일 각 사업장에서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가족 초청 행사를 열기로 했다. 직원들의 자녀를 위해 사업장 곳곳에 페이스페인팅과 에어바운스, 마술·버블쇼, 퍼레이드 등 각종 체험과 놀이시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각 사업장에서 가족의 업무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3일에는 경남 창원 로봇랜드 놀이공원을 전체 대관해 임직원과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S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 대상으로 내달 4일에는 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어린이날 가족행복캠프를 열고 가족올림픽, 에어바운스 체험, 회전그네·범퍼카, 솜사탕·팝콘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이어 9일에는 효도 잔치를 진행, 부모님 자서전 만들기, 가드닝, 전통음악 공연 등을 통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17일부터 1박 2일간 40여명의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본사 사옥과 마곡 산업단지 내 TS&D 센터, 울산 온산 공장 등을 견학하는 행사를 주최했다.
회사 차원에서 휴무일을 지정하는 곳도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대한항공 등 일부 기업들은 황금연휴 사이에 낀 2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했다. 효성은 2일에 이어 7일까지 지정 휴무일로 정했다. LG전자, LS의 경우 연차를 사용을 독려했다.
다만 산업계 전반으로는 1월 설 연휴와 비교해 휴무일을 지정하는 분위기는 줄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설 연휴 당시 31일을 휴일로 지정했지만, 이번에는 별도 지침이 없다.
LG전자 등 LG그룹 상당수 계열사도 1월 31일을 연차 소진이 필요 없는 전사 차원 휴무일로 정했으나, 이번엔 연차 사용을 권장하는 선으로 결정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삼성전자 DX 부문이 지난 2023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각 사업자 및 협력회사 임직원 대상 '가족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