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기후환경원은 최근 인도네시아 '이코핀 대학교'(IKOPIN)와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인도네시아 반둥 근처 서자바주자티낭오르에 위치한 이코핀 대학교에서 전의찬 한국기후환경원장과 아구스빡빠한 이코핀 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인도네시아에서 기후 위기 대응 프로그램 공동 참여, 이코핀대의 기후변화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지도·정책자문을 비롯해 '동애등에'를 이용한 남은 음식물 및 관련 폐기물 재활용 체계 구축, 인니 기능성식품협동조합과 카카오 임산물 농업 시스템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동애등에' 기술은 남은 음식물로 동애등에를 길러 닭배합 사료로 재활용하는 것으로, 닭고기 소비가 많은 인도네시아에 매우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 카카오 농업시스템 협력은 인도네시아의 농업·수자원 관리에 매우 중요한 자바섬 서부 치마눅 유역에 3만㏊ 규모의 카카오농장을 개발해 토양침식 감소 등 환경 복구와 기후온난화 완화, 지역 사회·경제 환경 개선을 이루려는 사업이다.
이코핀대는 인도네시아에서 협동조합 및 사회적 경제 분야에 특화된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으로, 협동조합 정신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참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졸업생들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지역 협동조합과 중소기업, 지방정부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국기후환경원은 기후변화와 환경 분야에 관한 학술연구와 정책조사, 관련 전문가 양성을 통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에 설립(환경부 등록)된 싱크탱크로, 2023년부터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에 중점을 두고 국내 환경기술 보유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아구스빡빠한이코핀대학교 총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과 분야에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MOU를 통해 연구개발 협력과 전문가 교육 뿐 아니라 다양한 이니셔티브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의찬 한국기후환경원장은 "국내 공공기관과 중소기업 등이 개발한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이 여러 분야에서 존재한다"며 "이러한 기술들이 동남아를 비롯해 해외의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해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전의찬 한국기후환경원장(오른쪽)과 아구스빡빠한 이코핀대 총장이 최근 인도네시아 반둥 근처 서자바주자티낭오르에 있는 이코픈대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후환경원장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