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서울 광진구 '광나루현대아파트(투시도)' 리모델링 사업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996년 준공한 곳이다. 단지 바로 앞 한강변에는 지난해 국민평형(84㎡)이 3.3㎡(평)당 1억원 대에 분양돼 화제를 모았던 '포제스 한강'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 이후 총 7곳의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비 총액은 2조6488억원이다.
2021년 7월 수주한 강동구 고덕아남은 래미안 라클레프(요충지)로 재탄생한다. 이밖에 △금호벽산(현대건설 컨소시엄·2021년 8월) △이촌코오롱(2022년 3월) △가락상아2차(2023년 2월) △가락쌍용2차(2023년 7월) △잠원강변(2024년 5월) 등을 수주해 둔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넥스트 스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기초공사에 활용되는 말뚝 관련 기술 8건을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중 '스마트선재하 공법' 관련 4건은 국내 대표 보강말뚝 시공사 고려이엔시와 공동 출원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 지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리모델링 특화 평면 브랜드 'EX-유닛(Unit)'을 전격 발표했다. 'EX-유닛'은 기존 골조를 최대한 유지(Existing)하면서도 공간을 다양하게 확장(Extending)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전용면적 59㎡·84㎡·114㎡ 등 대표적인 3개 평형을 전면·후면·측면 등 증축 방향에 따라 총 18개 타입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고객의 선택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번에 수주한 광나루 현대의 경우 리모델링 특화 평면 'EX-Unit'을 적용해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18개 타입의 맞춤형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수주액은 총 5조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적액이 4조7505억원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수주로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3조4000억원)보다 47.1% 확대하는 등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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