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익 144% 성장 기록
MSP 중점 클라우드 공략 영향
금융·공공영역 AX 수주 총력
MSP 중점 클라우드 공략 영향
금융·공공영역 AX 수주 총력
LG CNS가 2025년 1분기에 영업익 세 자릿수 성장이라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이미 핵심 성장 엔진으로 자리한 클라우드 사업이 효자 노릇을 했다. 회사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앞세워 AI전환(AX) 시장에서 또 하나의 엔진도 점화시킨다는 전략이다.
2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회사 전망에 대해 "디지털전환(DX)을 넘어 AX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AX 경쟁력이 모든 사업분야에서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클라우드·AI부문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환경 구축·운영의 성장뿐 아니라 제조·금융 등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면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LG CNS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114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2% 증가, 영업이익은 144.3%나 성장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1분기 대비로도 각각 15.5%, 24.9% 증가한 수치다. 2018년부터 8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관리형서비스사업자(MSP) 사업을 중심으로 AI기반 클라우드 수요를 집중 공략한 게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성장한 717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59%까지 확대됐다. 또 해외 공공부문 대상 사업과 북미 계열사 사업 증가 등 글로벌 사업 성장세도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나아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적극 진행 중이다. 에이전틱AI 시장 선점을 위해 코히어, W&B 등 글로벌 선진 AI기업과 서비스 개발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AX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피지컬AI 시장 선도를 위해 지능형 로봇 사업 관련 기술 협력을 해외 파트너사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전무는 "올해 들어 생성형AI 플랫폼과 에이전틱AI 관련 수요가 모든 산업군과 모든 밸류체인에 걸쳐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금융권에선 기존 은행 중심 수요가 보험·증권·카드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공공영역에서도 AI 관련 사업 발주가 증가하는 등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짚었다.
1분기 스마트물류·시티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7.3% 감소한 2063억원으로 집계됐다. 여러 변수로 순연됐던 신·증설 프로젝트 등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점진적으로 회복할 예정이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상무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AI와 로봇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로봇 기술은 (스마트팩토리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영역에도 확장되고 있다. 로봇 서비스를 통해 도시 단위의 통합 관제 플랫폼 고도화로 스마트시티 경쟁력을 함께 강화해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1분기 디지털비즈니스 사업 매출은 28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87억원 감소했다. 금융사업의 주기적 특성과 거시경제환경의 어려움에 따른 일시적 하락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2분기 및 하반기에도 고객사 IT투자에 대한 보수적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AI를 활용한 업무 환경 및 대고객 서비스 혁신에 대한 고객사 니즈는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다양한 AX 유스케이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업무에 적용하는 일련의 작업을 전 산업군을 대상으로 강력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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