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5년 업무동향지표'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 세계 주요 기업 리더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향후 1년 6개월 이내 AI 기반 디지털 노동력을 통해 팀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2~5년 내 대부분의 조직은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팀' 형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보조하고 △디지털 동료로 합류해 사람과 함께 일하며 △인간이 방향을 제시하고 AI가 전체 업무를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화한다는 세 단계 진화로 설명했다.
조사 결과 글로벌 리더의 82%는 향후 12~18개월 안에 디지털 노동력을 통해 인력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절반 이상은 기존보다 더 높은 생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상당수 근로자는 업무 집중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조직 구조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체 리더의 46%는 이미 일부 업무 절차를 AI를 활용해 자동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MS는 향후 인간과 AI를 조합한 새로운 조직도가 일반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AI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AI를 단순한 명령형 도구가 아니라 24시간 활용 가능한 지원자이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협업 파트너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AI를 활용하면 시간 절약, 일관된 품질 유지, 창의적 사고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향후 '에이전트 보스'가 새로운 리더십 모델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리자 가운데 28%는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팀을 이끌 담당자를 채용할 계획이며, 32%는 에이전트 설계와 최적화를 담당할 전문가를 1년 반 이내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MS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직원과 조직이 AI 리터러시를 갖추고, AI를 활용한 새로운 업무 모델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AI 도입을 조직 혁신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제언했다.
자레드 스파타로 MS AI 기업 부문 부사장은 "AI는 조직의 경영 전략은 물론, 우리가 인식하는 지식 노동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며 "2025년은 프론티어 기업이 탄생한 해로 앞으로 몇 년 안에는 AI를 통해 대부분의 산업과 조직에서 직원의 역할 경계가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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