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발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4년 넘는 제품 개발 기간 동안 다양한 모발 유형의 연구와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헤어 뷰티 기기를 선보이게 됐다."
윌 커 다이슨 뷰티 제품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은 28일 서울 성수동 XYZ에서 열린 신제품 '에어랩 코안다2x(투엑스)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 기술 소개 행사에서 소규모 인터뷰를 갖고 "제품 개발 과정에서 공기흐름, 열 전달, 온도 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유체공학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머신러닝(AI 기술의 일종)을 통해 하루에 300건의 데이터를 확보하기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지역별 모발 유형의 연구가 이뤄진다. 연구실에서 모발 가닥을 연구하기도 하지만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을 직접 보고 베우는 부분도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65%가 매일 머리를 감는다는 시장 조사가 나와 전 세계 평균(38%)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신제품은 패스트 드라이어로 머리 건조 시간을 더욱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이슨이 이번 선보인 신제품은 회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하이퍼디미움2 헤어 모터를 새로 탑재했다. 기존 에어랩보다 모발을 더 빠르게 건조하고, 6종의 스타일링 툴을 통해 완벽한 컬과 매끄러운 스트레이트까지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고 커 부사장을 설명했다.
이번 차세대 에어랩 신제품은 전 세계에서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였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과 소비자 반응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커 부사장은 "엔지니어 입장에서 한국은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1세대 에어랩은 2018년 론칭 이후 미국과 함께 한국서 큰 성공을 거뒀다"며 "기술적인 면에서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일링 툴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별도 구매 가능한 3종이 더 있다. 더 큰 웨이브를 준다던지 강한 곱슬을 펴기 위한 툴이 그 예"라며 "이 중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최적화된 6종을 구성해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6종에는 에어스무스 스타일링 노즐, 패스트 드라이어, 30㎜ 코안다 컬링 배럴, 40㎜ 코안다 컬링 배럴, 엉킴방지 스무딩 브러시, 라운드 볼륨 브러시 등으로 모발 건조, 컬, 스트레이트 스타일링이 모두 가능하다.
다이슨의 헤어 뷰티 제품은 비슷한 유형의 타사 제품에 비해 고가에 속한다. 커 부사장은 "제품이 고가인 이유는 모터, 칩 등에서 혁신 기술로 꽉 차 있기 때문"이라며 "소재의 경우 전체 생애주기를 견딜만한 소재를 채택한다.
기대 사용기한의 5배까지도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필요한 것 외에는 제품 비용으로 전가하지 않는다"며 "최고의 기술을 담고 있는 제품을 매력적인 제안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커 부사장은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으로 모두 론칭 행사로 찾았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뷰티 분야를 포함해 비즈니스 미팅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최고의 기술과 뷰티 영역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2X 기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에어랩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에 전 세계 최초로 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을 넘어 그 다음, 그 다음제품까지도 혁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윌 커 다이슨 뷰티 제품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이 28일 서울 성수동 XYZ 열린 신제품 '에어랩 코안다2x(투엑스)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 기술 소개 행사에서 소규모 인터뷰를 갖고 있다. 다이슨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