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전망
정치 불확실성과 관세 전쟁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내수 회복이 늦어지면서 저성장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 GDP, 3년 전으로 뒷걸음
IMF는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4642달러로 추정했다.이는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수치다.
IMF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2020년 3만3653달러에서 2021년 3만7518달러로 늘었다가 2022년 3만4822달러로 줄었다. 이후 2023년 3만5563달러, 지난해 3만6129달러 등으로 다시 증가했으나, 올해는 2022년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추락할 것으로 본 것이다.
IMF는 반년 전과 비교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
IMF는 지난해 10월 22일자 보고서에서 한국의 1인당 GDP가 올해 3만7675달러, 내년 3만9321달러를 거쳐 2027년 4만1031달러로 4만달러를 넘길 것으로 봤다. 당시 2029년 전망치는 4만4347달러에 달해 현시점의 같은 해 전망치(4만341달러)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내년 대만이 한국 추월?
IMF는 대만의 1인당 GDP가 올해 3만442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은 3만6319달러를 예상했다. 한국은 내년에는 3만5880달러, 2027년 3만7367달러, 2028년 3만8850달러 등으로 완만한 증가를 예상했다.
올해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설 전망이다. 내년에는 대만에 추월 당하는 것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당분간 일본에는 계속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2022년 1인당 GDP에서 한국에 따라잡혔고, 이런 상황이 2030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IMF는 일본의 1인당 GDP가 지난해 3만2498달러, 올해 3만3956달러, 내년 3만5653달러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늦춰지는 '4만달러' 시대
IMF는 한국의 1인당 GDP 4만달러 달성 시점을 2029년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달성 시점을 2027년으로 예상했으나 6개월 만에 2029년으로 2년을 늦췄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를 2029년 4만341달러로 예측했다.
대만의 1인당 GDP 4만달러 달성 시점은 한국과 같은 2029년(4만385달러)으로 예상했다. 2030년에는 한국(4만1892달러)이 대만(4만1244달러)을 다시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도 2029년(4만29달러)에 4만달러를 턱걸이 할 것으로 예상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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