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은행 계열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및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에 525억원의 충당금 전입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특이요인 없이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순이자마진은 전분기보다 지주 4bp, 은행 3bp로 4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조달비용률의 가파른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된 동시에 은행 조달부채가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손비용률(CCR)은 0.41%로 전년 대비 3bp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분기 균등 주당배당금(DPS) 570원을 발표했다. 연간 주주환원율 43%대를 가정하면, 연초 발표한 자사주 매입 5000억원이 완료된 후 하반기 3800억원의 추가 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주주환원 금액은 2조1300억원, 환원율은 43.7%, 총주주수익률은 9%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지주에 대해 외국인 순매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직전 33거래일 중 외국인이 신한지주를 순매수한 것은 3거래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말 경부터 이어진 매도세로 신한지주와 KB금융의 PBR 격차는 2011년 이후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KB금융의 PBR은 0.56배, 신한지주의 PBR은 0.44배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의 강건성이 높아진 이래, 가시성이 높은 자본정책을 이변 없이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 수준의 할인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내부통제 강화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정상화가 증명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종 내 추천주를 유지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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