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30일 영업익 등 실적 발표
삼성, 7070억 전년동기比 0.74↓
현대, 24.09% 줄어든 1905억원
대우, 849억… 26.2% 하락 전망
삼성, 7070억 전년동기比 0.74↓
현대, 24.09% 줄어든 1905억원
대우, 849억… 26.2% 하락 전망
국내 3대 건설사가 29일부터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 작년보다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이 정리되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29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0일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건설 빅3'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일제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공능력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707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0.7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액은 8.24% 떨어진 9조9060억원으로 전망됐다.
2위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09% 줄어든 1905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12.25% 감소한 7조4988억원, 순이익은 24.3% 떨어진 1577억원으로 예측됐다.
3위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13.23% 줄어든 2조1582억원, 순이익은 44.13% 빠진 511억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건설사들이 하반기로 갈수록 경영 사정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년 전 착공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설 현장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 기대, 분양시장 개선, 정치적 불안 해소, 공공 인프라 발주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요 대형 건설사 실적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재무 건전성과 해외 경쟁력을 갖춘 상위 건설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9일 실적을 발표하는 시공능력 5위 DL이앤씨와 30일 실적을 내놓는 6위 GS건설은 1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DL이앤씨는 1분기 영업이익이 85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609억원)와 비교해 40.59%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1조8567억원으로 1.79%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15.17% 증가한 8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3조1369억원으로 2.15%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 1분기의 실적이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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