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칵테일 바`로 변신한 스타벅스…고객 맞춤 메뉴로 취향저격

입력: 2025-04-28 19:51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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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칵테일 바 콘셉트의 신규 리저브 전용 프리미엄 매장을 선보인다.

오는 29일 정식 오픈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에서는 전문적인 커피 큐레이션 서비스를 비롯해 해당 매장에서만 선보이는 11종의 신메뉴, 글로벌 스타벅스 리저브 전용 칵테일 바인 '바 믹사토(BAR MIXATO)' 콘셉트도 적용된다.

28일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오픈을 하루 앞두고 매장을 직접 방문해봤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은 입구에서부터 기존 스타벅스 매장과 차별화를 뒀다.

기존 스타벅스 매장이 메탈 소재의 디자인으로 구성됐다면 이 매장은 우드톤의 인테리어로 매장을 구성했다. 멀리서 볼때는 스타벅스 매장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기존 매장과는 차별점이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다양한 원두의 시향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술집 혹은 오마카세 매장에서 볼 수 있는 기다란 형태의 좌석이 자리하고 있었다.

최지민 스타벅스 코리아 스토어 콘셉트 팀 파트너는 "바리스타 퍼포먼스를 구경할 수 있는 퍼포먼스 바를 비롯해 간단히 기다릴 수 있는 공간, 2층에는 동행인과 대화하거나 개인 시간을 보내는 공간 등 3가지 종류의 좌석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음료를 추천해 준다는 점이다. 1층 바 공간에 자리잡은 고객이 자신의 취향을 체크해 건네면 스타벅스 파트너가 고객 취향에 맞는 음료를 제공하는 식이다.

신용아 스타벅스 코리아 스토어컨셉팀 팀장은 "도산점에서는 고객 취향에 맞춰 특별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낮에는 따뜻한 커피하우스를, 밤에는 칵테일바를 연상하도록 무드와 음악도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산점에서만 판매하는 일부 메뉴를 직접 먹어봤다.

가장 먼저 맛 본 음료는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라는 제품으로, 스타벅스에서는 최초로 훈연 작업을 통해 만든 제품이다. 스타벅스 파트너가 고객 앞에서 직접 사과나무칩을 사용해 훈연한 콜드브루 음료를 선보였는데, 온더락 잔에 나와 마치 위스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커피향은 일반 콜드브루에 비하면 매우 은은한 것이 특징이었다.

또 훈연 향을 비롯한 다양한 향이 났는데, 소량의 알코올도 들어갔다고 한다.

다음으로 먹어본 음식은 '프렌치 바닐라 말차 라떼'로 이 제품 역시 토치를 사용한 제품이다. 일반 말차 라떼와 비교해 바닐라 풍미가 많이 났고 커피 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보는 재미를 극대화한 제품도 있었다. 푸드 제품인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는 제품 겉면의 포장지를 제거하면 부드러운 크림이 즉시 흘러내렸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의 설명에 따르면 아침에 직접 제조해 가져오는 제품으로, 하루 20~30개 가량 한정 판매하는 제품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리저브 블랙 앤 화이트' 제품을 맛봤다. 블랙 커피와 아인슈페너크림을 조합한 제품으로, 커피와 크림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고객이 취향껏 비율을 정해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도은하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점장은 "해당 제품에 사용하는 컵은 특별히 제작한 제품으로, 음료를 마실 때 코로 향을 느끼면서 즐길 수 있게 고안됐다"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은 오는 29일 정식 오픈하며, 일부 좌석은 예약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글·사진=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