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원자외선분광기 관측자료 활용
원자외선 파장대로 분자구름 존재 확인
원자외선 파장대로 분자구름 존재 확인
과학기술위성 1호는 2003년 발사된 국내 최초의 천문관측위성이다. 연구팀은 위성의 주탑재체인 '원자외선분광기(FIMS)'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분자운을 찾아 'EOS(에오스)'라고 명명했다.
에오스는 원자외선 수소분자 방출선으로 발견된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분자운이다. 지구에서 약 31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을 둘러싸고 있는 뜨거운 국부거품의 경계에 위치한다. 국부거품은 300∼500광년의 크기를 갖고 태양계를 포함하고 있는 뜨겁고 희박한 기체로 구성된 공간이다.
우주공간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고온 기체와 차가운 기체의 경계에서는 강한 원적외선이 관측되는데, 이를 통해 물질의 순환을 알 수 있다. 또한 우주에서 가장 흔하게 존재하는 수소분자는 별이 탄생하는 지역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원소이지만, 원자외선을 제외한 다른 파장에서는 관측이 어렵다. 연구팀은 원자외선분광기의 원자외선 관측자료를 통해 특이한 수소 분자운을 발견했고, 다파장 관측자료를 활용해 분자운의 위치, 질량, 별 탄생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
조영수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우주에 있는 다양한 물질의 분포나 상호작용을 파악하기 위해선 다파장 관측이 필요한데,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원자외선 관측 시도가 적었다"며 "FIMS의 원자외선 분광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가 우리은하 별 탄생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광일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20년 전에 관측한 데이터가 현재 시점에서도 유용하다는 점에서 매우 뿌듯하다"며 "본격 관측을 시작하는 스피어엑스와 K-DRIFT 등 전천 관측 우주망원경과 함께 관련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28일자)'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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