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론엔 "국민이 좋게 받아들일까"
윤 전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에서 항상 최우선은 경제다.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것으로, 경제가 국정의 기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 후보를 돕기로 결정한 배경이 뭐냐라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지금 가장 유력한 후보 아니냐. 제일 당선 될 가능성이 높은 분이니까 가능한 한 그분이 좋은 대통령이 되게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내란 종식 과제 해법'에 대해선 "어떻게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국민 뜻을 잘 살펴서 가능한 한 거기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란 진상 규명과 연루자 책임 추궁이 필수'라는 진행자 말에 "그렇겠다"라고 공감했다. '내란 종식'과 이 후보가 강조하는 국민 통합 행보와의 조화 방안에 대해선 "무조건 과거를 불문에 부치고 같이 가자는 건 아닐 것"이라며 "통합의 가치를 지도자가 제시하고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후보가 전날 대선 후보로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4명의 묘역을 참배한 것에는 "좋게 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과가 다 있는 분들이지만 국가를 맡아서 통치했던 분들"이라며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
윤 전 장관은 이 후보가 자신에 대해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도 많이 해준다'고 소개한 데 대해 "듣기 언짢은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냥 편하게 다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행자가 이 후보에 대한 평가가 과거와 달라졌는지를 묻자 "제 평가가 크게 달라진 건 아니다. 결점은 결점대로 장점은 장점대로 누구나 있다. 결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 등과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것을 국민들이 좋게 받아들일까. 잘 모르겠다"며 "지금 소임을 다 끝내면 자기 소임을 다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소임을 다하면 거기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있을 것이고 평가에 따라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고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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