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9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47억원으로 29.3% 감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 등의 경영 정상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 정보 서비스 유비스트 기준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2684억원을 기록했다. 이상지질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543억원을 기록했고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매출은 361억원, 위식도 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는 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파론패밀리' 등 당뇨병 신제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6% 증가했다.
1분기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682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미국 머크(MSD)가 개발 중인 MASH 신약 후보 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용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선진 시장인 북미와 일본을 넘어 중동과 중남미 등 성장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를 교두보 삼아 협력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6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3억원, 99억원이다. 전년도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감염병 유행에 따른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신약 개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포스트 로수젯'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고혈압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4월 미국 암 연구학회(AACR)에서 3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으며 오는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비만 신약들의 연구 성과를 다수 발표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주력 제품군의 확고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며 더 큰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신약개발 중심의 점진적 진전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