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시청자층 다양화 성과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제휴 이후 네이버멤버십의 일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1.5배 증가했고 이들은 가입 이전 대비 쇼핑 지출이 30% 이상 늘어났다. 네이버멤버십 요금은 월 4900원인데 이를 가입하면 월 5500원의 넷플릭스 광고형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신규 가입자 중 60%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와 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가 차지했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28일 서울 중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넷 밋업에서 "이번 협업을 통해 콘텐츠 제휴가 커머스 전환과 고객 충성도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확보했다"며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하며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왔고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영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멤버십 패스 오픈 등을 통해 오프라인 혜택 경험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시청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OTT 구독료가 비싸다는 평가에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였던 넷플릭스가 네이버를 통해 더욱 저렴하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효과다.
최윤정 넷플릭스 디렉터는 "네이버와의 제휴 이후 더 넓고 다양한 지역에서 넷플릭스를 즐기는 사용자 흐름을 새롭게 확인했으며 네이버를 통해 가입한 사용자들은 신규 콘텐츠나 특정 장르만 찾지 않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폭넓게 감상하는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넷플릭스가 늘 중요하게 생각해온 '내 취향의 콘텐츠를,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본다'라는 가치가 더 넓은 사용자 층에 자연스럽게 확장된 결과"라고 부연했다.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던 요인은 넷플릭스의 콘텐츠 매력과 이커머스, 쇼핑, 예약, 지도 등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네이버의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이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며 이색적인 경험을 전달했다. 향후에도 고객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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