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옛 한국야쿠르트)가 업계 최저 수수료를 내세워 지난해 출시한 배달 플랫폼 '노크(Knowk)'가 올해 6월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서비스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노크는 최근 '장보기' 서비스를 신규 론칭하고 배달 음식 외 배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지역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노크는 최근 장보기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였다. 장보기 카테고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은 고기, 채소, 과일, 반찬, 우유·계란 등이다.
기존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배달음식만 주문이 가능했지만 해당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직접 찍은 제품을 사진으로 확인하고 즉시 배달받을 수 있게 됐다.
노크는 hy가 지난해 6월 처음 선보인 배달 플랫폼이다. 출시 당시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적용하면서 기존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서비스 확대가 지지부진하면서 아직까지 기존 플랫폼과 직접적인 경쟁은 어려운 상황이다. 노크는 론칭 직후 서울 강서구에서 시번운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추가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hy 측은 시범지역인 강서구를 중심으로 플랫폼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서비스 역시 최근 순차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장보기 서비스 이전에는 포장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기존 대형 배달 플랫폼 수수료 문제가 소비자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hy의 서비스 확대는 기존 배달 플랫폼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앞서 지난 14일 배달의 민족은 배달앱 포장 수수료를 도입했고,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배달의 민족을 비롯한 대형 배달앱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일부 지방 등에서는 최저 수수료라는 장점 때문에 hy의 서비스 확장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방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향후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플랫폼을 갈아탈 의사가 있다"며 "많은 플랫폼이 경쟁해야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hy측에 따르면 노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강서구 외 인근 지역인 양천구, 강남4구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hy가 출시한 배달 플랫폼 노크가 오는 6월 출시 1주년을 앞둔 가운데, 신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hy 노크 이미지. hy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