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중진 김기현 "5월10일 후보등록 전 한덕수 입당해 대선후보와 단일화해야 빅텐트…당적 같아야 선거운동"
김기현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덕수 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입당 후 단일화가 맞는지, 무소속으로서 단일화 후 입당이 맞는지' 질문에 "후보등록은 10일부터 하니까 (그 전에) 무소속 후보 등록 자체가 안 되겠지만 당연히 입당해서 우리 후보로 등록하는 게 옳다"며 "우리 당의 후보가 최종적으로 후보가 돼 선거에서 이겨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구(舊) 여권 인사가 같은 당내에서 단일화하는 것을 '빅텐트'라고 띄우는 모양새다. 그는 "빅텐트에 같이 참여해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차원"이라며 "제가 국민의힘 소속이고 전직 당대표인데 우리 당 후보로 뽑힌 분이 최종 후보가 돼서 대선에서 이기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 "우리 당 후보로 등록하지 않고선 선거를 할 수가 없다"며 "한 대행이 무소속 등록하면 기호 2번이 안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선거운동이 안 된다. (당적이) 다른 후보에 대해선 선거운동을 할 수가 없다. 당 후보가 돼야만 우리 당이 당비를 지불하면서 선거차량도 만들고 선거운동도 등록하고 띠도 두르고 캠페인을 벌일 수 있다"며 "만약 무소속이나 다른 당이 되면 선거법상 그게 금지돼 있다. 불법이다"고 했다. 또 "한 대행이 입당 먼저 하고 빅텐트를 통해 단일화하는 게 당당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선출된 대선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 실현 가능성에 관해선 "오늘 한 후보가 (2차 경선 득표율) 과반이면 오늘 정해질 것이고 아니면 5월3일 정해질 건데 가장 중요한 건 후보의 뜻"이라며 "가장 현실적인 건 2002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가 단일화 룰에 합의한 다음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했던 것 같다"며 "그런 방식이 그나마 작동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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