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를 논의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대위에 합류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제안이 와서 의논 중이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당원으로라도 어떤 역할이 있다면 주어지든 주어지지 않든 제 역할을 찾아서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선대위에 결합하라고 하면 그렇게 해서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였던 지난 2월 비공개 회담에서 "(이 후보가)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치' 계획을 밝히면서 이재명의 왼쪽, 민주당 내 진보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 후보가 그렇게 한다고 하니 그러면 저는 레프트윙 역할을 더 탄탄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고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의 정치적인 버팀목이고 대변자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바라는 정책과 정치를 대변하는 역할을 탄탄하게 할 것"이라며 "당내 통합이 국민 통합의 시작이기에 상징적인 역할을 충실히 할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이 후보가 지난 28일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공식 행보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해 전임 대통령 묘역과 박태준 전 총리의 묘역을 참배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 통합을 하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자세"라며 "야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대통령 후보라면 마땅히 그런 통합적인 행보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서 박 전 의원은 "반명 텐트랍시고 차출해봤자 비가 다 새고 바람도 들이칠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이 들어온다고 해도 이미 찢어진 텐트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 중 박용진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