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조기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체제로 30일 본격 전환한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대위가 기존의 최고위원회의를 대체하고, 원내대책회의는 선대본부장 회의로 대체해 열리게 된다.
민주당은 '통합'에 방점을 둔 선대위 구성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상임선대위원장 영입 소식을 전하며 중도·보수 인사들의 추가 합류 가능성도 열어둔 바 있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와 지난 총선에서 공천 이슈로 갈등을 겪었던 박용진 전 의원이 선대위 논의 소식을 전했으며, 경선 상대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선대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통합과 헌정질서 회복에 집중해 선대위를 구성하고 있다"며 "헌정질서 회복에 동참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 전환 후 이 후보의 첫 일정으로 민생 행보에 나선다. 이 후보는 30일 저녁 서울 구로구 한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직장인과 만나는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간담회는 '슬기로운 퇴근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퇴근 뒤인 오후 7시께 진행되며 금융사무직을 비롯해 IT, 출판업계 등에 종사하는 20대~40대 직장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청'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간담회는 직장 생활을 비롯해 '잘사니즘' 정책 기조 등에 설명과 토론 등이 진행되며, 일정에 앞서 직장인과 관련된 공약도 공개될 예정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ㆍ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이 끝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