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접근 가능한 품격' 콘셉트로
클래식 출시 10개월만 10만매 흥행
옥색 포인트·고급 패키지로 차별화
낮은 연회비·높은 적립혜택 제공해
라운지 본인 포함 3인 새 기준 제시
디지털콘텐츠 확대… MZ 니즈 확대
클래식 출시 10개월만 10만매 흥행
옥색 포인트·고급 패키지로 차별화
낮은 연회비·높은 적립혜택 제공해
라운지 본인 포함 3인 새 기준 제시
디지털콘텐츠 확대… MZ 니즈 확대
![[POWER COMPANY] `프리미엄` 카드의 대중화… 결국 `하나`가 장벽을 깼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4/2025043002101863084001[1].jpg "[POWER COMPANY] `프리미엄` 카드의 대중화… 결국 `하나`가 장벽을 깼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2월부터 제이드 시리즈를 선보이며 기존에 특정 VIP 고객 위주로 판매했던 것에서 변화를 줬다. 지난 2010년 프리미엄 브랜드 '클럽(CLUB)'으로 전문직과 고액자산가 등 소수 VIP 중심으로만 운영했다가 가입 문턱을 낮춘 것이다.
대중적인 신규 브랜드를 도입한 건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소비가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 컸다. 하나카드 측은 "VIP 고객들이 해외여행 시 프리미엄 카드를 사용하는 점 등을 발견했고 이런 특징들을 접목해 대중적으로 소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첫 상품인 '제이드 클래식(JADE Classic, 연회비 12만원)'을 론칭한 이후, 같은 해 6월 '제이드 프라임(JADE Prime, 연회비 30만원)', '제이드 퍼스트(JADE First, 연회비60만원)', '제이드 퍼스트 센텀(JADE First Centum, 연회비 100만원)'을 추가했다.
12만원 이상의 높은 연회비 진입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바우처 혜택과 하나머니 기반의 높은 적립 혜택을 제공했다. 전 세계 공항라운지와 발렛 파킹 등 프리미엄 혜택을 통해 마일리지 위주의 경쟁사 상품과 달리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하나머니의 경우 다른 카드사들의 포인트가 1포인트당 0.8~0.85원인 것과 달리, 1하나머니당 1원 가치를 제공한다. 제이드 클래식은 실적 조건 없이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1.0% 무제한 적립할 수 있다.
동반자 라운지 제공으로 라운지 혜택의 새로운 기준도 제시했다. 기존 프리미엄 카드가 본인에 한해 라운지를 제공하는 반면, 제이드는 본인 포함 3인까지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제이드로 라운지 이용한 패턴 분석 결과, 동반자와 함께 여행을 즐기는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3인 이용 비율이 44.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2인은 31.0%, 1인 이용자는 24.2%였다.
제이드 시리즈는 기존 프리미엄 상품의 관리 관행에서 탈피해 판매 시점에 상품의 감성과 혜택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다. 제이드의 사전적 의미는 '옥(玉)', '비취(翡翠)'로, 옥은 밝은 흰색부터 하나금융의 상징이기도 한 엷은 녹색과 선명한 녹색까지 다양한 색을 담아냈다. 이름에서부터 하나카드만의 '프리미엄 색채'를 표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상품에 '골드', '다이아몬드' 등의 광물 이름을 붙여 고급화 전력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대중성과 희소성을 조화롭게 나타낼 차별화된 이름을 택했다.
![[POWER COMPANY] `프리미엄` 카드의 대중화… 결국 `하나`가 장벽을 깼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4/2025043002101863084001[2].jpg "[POWER COMPANY] `프리미엄` 카드의 대중화… 결국 `하나`가 장벽을 깼다")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혜택으로 고객군도 확대하고 있다. 제이드 클래식과 프라임 카드에서 넷플릭스, 티빙 등에서 자동납부 시 월 1만원 한도로 50%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디지털 콘텐츠 혜택을 이용한 약 2만명의 고객 중 MZ세대가 67%로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나카드는 2023년까지 대형 카드사들 위주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가 미미했지만 제이드 카드로 영향력도 높이고 있다. 제이드 출시 직후 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의 프리미엄 카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대형 카드사 중심으로 형성된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이다. 특히 하나카드 기존 고객 중 저연회비 상품을 이용하며 상품 혜택에 만족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제이드 상품을 추천하는 마케팅도 했다. 하나카드는 해당 마케팅을 성공해 안정적인 제이드 판매량 증가와 이용 효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드는 제이드 클래식 출시 2일 만에 1000매, 38일 만에 1만매 판매를 달성했다. 출시 10개월 만에 프리미엄 카드로는 이례적인 짧은 시간에 10만매 판매 달성도 했다. 올해 3월 누적 기준 15만매 판매를 달성하며 연내에 20만매 이상의 판매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카드는 앞으로 제이드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카드 측은 "호텔, 항공 등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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