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 집단 민노총, 자신들의 배 불리기 위해서라면 다른 근로자들은 짓밟고 약탈”
“민노총 해체, 통진당 해산 연장선상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
“그간 문재인 정부로 인해 간첩 수사 무력화됐다…반드시 되살려내야”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SNS>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을 겨냥해 "왜 민노총은 시위 때마다 '이석기를 석방하라', '한미동맹 해체하라', '대북 적대정책 폐기하라'를 외칠까"라면서 "저게 노사관계와 도대체 무슨 상관이기에 저런 투쟁 구호를 외칠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교안 전 총리는 9일 '민노총 해체는 통진당 해산의 제2라운드입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저는 법무부 장관이었던 2014년 통진당을 해산시켰다"며 "당시 그들은 우리나라에 혁명이 시작되면 통신관로와 유류 저장시설을 점거하고 파괴해 국가 주요 시설을 마비시키는 전략으로 국가전복 계획을 세웠던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총리는 "2014년에 제가 해산시켰던 그 통진당 잔존세력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채 스멀스멀 민노총으로 기어들어가 결국 민노총을 장악했다"며 "현재 민노총 위원장인 양경수는 한국외대 용인 캠퍼스 95학번으로 이석기(외대 용인 캠퍼스 82학번)와 같은 통진당의 모태인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라고 민노총 내부 상황을 짚었다.

이어 "해체된 통진당 세력이 양경수(민노총 경기지역 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 당시 민노총을 장악하는데 성공한 것"이라며 "김미희 전 통진당 의원은 이재명 시장과 경기동부연합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의 측근 양정철(외대 법학과 83학번)은 외대 학보 기자 출신(과거 언노련 기관지 '언론노보' 기자 역임)으로 그 당시 외대는 완전히 경기동부연합 세력이 장악하고 있었다"며 "양정철 외에도 문재인 청와대 주사파(NL계열)가 이석기 경기동부연합 세력의 민노총 장악을 지원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SNS>

황 전 총리는 "즉 문재인 주변의 주사파가 자기네들 세력 유지를 위해 민노총에 경기동부연합 세력을 부식시켜 대정부 레버리지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법 정치 집단 민노총,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라면 다른 근로자들은 짓밟고 약탈했던 민노총! 이제 민노총은 해체가 답"이라고 민노총을 정조준했다.

특히 그는 "민노총 해체는 통진당 해산의 연장선상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민노총의 전국 총파업에는 주사파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며 "그간 문재인 정부로 인해 간첩 수사가 무력화됐다. 반드시 되살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황 전 총리는 "나아가 검찰 특수통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공안통 출신인 제가 여당의 대표가 돼 민노총의 전국 총파업 문제를 적극 해결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오후 광주 서구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 도로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화물연대 총파업 투쟁을 지지하며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전날 민노총은 서울 중구 민노총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추가 업무개시명령에 반발하며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노총은 오는 14일 2차 총파업·투쟁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6일 1차 총파업 때처럼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은 파업을 하고, 노조 간부와 휴가·조퇴자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집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0일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12일 서비스연맹 동조 파업 등 산별 노조들의 투쟁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현재 화물연대 파업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은 정부가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민노총과 화물연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민노총이 정치 파업을 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파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교섭에 나오시라"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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