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을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데는 함께 할 수 있다.
SBS의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 싶다' 이번 주(3일 밤 10시 50분) 시간은 화상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주지하다시피 화상은 치료된 후에도 보기 흉한 상흔이 남아 화상을 입은 사람들을 정신적 고통 속에 살게 한다.
그러나 이웃과 사회, 국가는 이들의 아픈 가슴을 쓰다듬어 주기는커녕 괄시와 무관심, 제도적 보호장치 미비로 더 큰 아픔을 주고 있다.
오죽했으면 "그래도 병원에 있을 때가 극락 같다"고 말하겠는가. '문성근의 다큐세상'은 고통받는 이웃을 방치하고 멸시하는 우리사회의 못된 모습을 고발하고 '이들이 이웃과 더불어 스스럼없이 살아갈 수는 과연 없는 것일까'하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5년전만 해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던 주부 신혜숙씨(38). 그녀는 지금 남편, 두 아들과 헤어져 월세 15만원의 지하단칸방에 살고 있다.화공약품에 중화상을 입어 얼굴이 일그러진 후 직장도 잃고 남편에게도 버림받았다.
두 아들을 떠나 보내야했던 기억은 차마 떠오르기도 싫다.
화재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곽은희양(17). 사고 전에 누구보다도 고왔던 얼굴은 이제 화마가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다.
주변으로부터 왕따당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느냐는 생각을 수없이 해봤다고 한다.
그럼 이들의 고통을 절감해줄 묘안은 없을까. 제작진은 우선 국내 화상치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화상치료는 성형수술이 뒤따라야하는데 의료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의료보험적용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어 머지않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유수의 대학병원을 비롯한 대다수 병원들이 화상치료는 손이 많이 가는 대신 수익이 적어 환자치료를 외면하는 현실은 어떻게 고쳐야 하나. 제작진은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화상전문센터를 두고 있는 영등포의 한강성심병원과 방학동의 한일병원을 찾아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사회에 만연한 이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시선을 꼬집는다.
박기홍PD는 "외국의 비해 형편없이 빈약한 화상환자에 대한 의료제도와 재활프로그램은 제도적으로 해결되지만, 남의 불행을 함께 아파하는 성숙한 인간애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SBS의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 싶다' 이번 주(3일 밤 10시 50분) 시간은 화상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주지하다시피 화상은 치료된 후에도 보기 흉한 상흔이 남아 화상을 입은 사람들을 정신적 고통 속에 살게 한다.
그러나 이웃과 사회, 국가는 이들의 아픈 가슴을 쓰다듬어 주기는커녕 괄시와 무관심, 제도적 보호장치 미비로 더 큰 아픔을 주고 있다.
오죽했으면 "그래도 병원에 있을 때가 극락 같다"고 말하겠는가. '문성근의 다큐세상'은 고통받는 이웃을 방치하고 멸시하는 우리사회의 못된 모습을 고발하고 '이들이 이웃과 더불어 스스럼없이 살아갈 수는 과연 없는 것일까'하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5년전만 해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던 주부 신혜숙씨(38). 그녀는 지금 남편, 두 아들과 헤어져 월세 15만원의 지하단칸방에 살고 있다.화공약품에 중화상을 입어 얼굴이 일그러진 후 직장도 잃고 남편에게도 버림받았다.
두 아들을 떠나 보내야했던 기억은 차마 떠오르기도 싫다.
화재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곽은희양(17). 사고 전에 누구보다도 고왔던 얼굴은 이제 화마가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다.
주변으로부터 왕따당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느냐는 생각을 수없이 해봤다고 한다.
그럼 이들의 고통을 절감해줄 묘안은 없을까. 제작진은 우선 국내 화상치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화상치료는 성형수술이 뒤따라야하는데 의료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의료보험적용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어 머지않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유수의 대학병원을 비롯한 대다수 병원들이 화상치료는 손이 많이 가는 대신 수익이 적어 환자치료를 외면하는 현실은 어떻게 고쳐야 하나. 제작진은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화상전문센터를 두고 있는 영등포의 한강성심병원과 방학동의 한일병원을 찾아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사회에 만연한 이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시선을 꼬집는다.
박기홍PD는 "외국의 비해 형편없이 빈약한 화상환자에 대한 의료제도와 재활프로그램은 제도적으로 해결되지만, 남의 불행을 함께 아파하는 성숙한 인간애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