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여백에 간단한 선(stick)으로 표현된 짧은 스토리의 캐릭터가 네티즌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다. 스틱애니메이션인 '졸라맨'이 바로 그것. '조르기'가 필살기라 '졸라맨'이라 이름 붙여진 이 캐릭터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폭력 등을 가볍게 꼬집으며 한번쯤 이 문제를 생각해보게 한다.
각 편당 1분씩 3부에 걸쳐 전개되는 '졸라맨'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을 도와줄까 말까 하는 내적 갈등으로 시작한다. 결국 도와주기로 마음먹고 달려가지만 알고 보니 형제지간의 말다툼이어서 힘이 빠져버린다는 스토리.
이 작품의 작가 김득헌씨의 특기는 이처럼 기대감을 잔뜩 불러일으키고 결국엔 허무하게 끝나는 반전의 묘미를 활용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데 있다. '新마징가Z' 역시 반전과 웃음, 독특한 목소리, 음향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만의 연출기법을 접할 수 있다.
'新마징가Z'는 한때 유행했던 마징가Z 유머시리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김 씨만의 독특한 상황 연출과 오디오를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리메이크했다. 특히 '졸라맨'과 '新마징가Z'에서 사용했던 '궁시렁궁시렁', '어쩌구저쩌구' 등은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어가 될 정도다.
'졸라맨'은 미국의 롭 루이스(Rob Lewis)가 제작한 스틱데쓰(www.stickdeath.com)와 유사하면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스틱데쓰가 딱딱한 직선 위주의 표정 없이 엽기적인 죽음(death)과 연관되어 전개된다면 '졸라맨'은 아기자기한 곡선미나 간결하면서 다양한 표정이 살아있다. 스토리 또한 스틱데쓰와 달리 긍정적으로 풀어간다.
김득헌 작가는 "네티즌은 작품을 보면서 작가와 감성을 공유한다"며 "엽기적이기보다는 누가 보더라도 재미있고, 정이 가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며 그의 긍정적 사고관을 드러낸다. 그는 그가 보는 관점에서의 사회와 사람들, 그 속에 담겨있는 우정, 사랑, 이별, 기쁨, 슬픔 등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사랑 받는 이유을 "서민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서민적인 감성은 '덩크맨21'이라는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누구나 한번씩은 은반 위의 스타를 꿈꾸곤 한다. 그러나 그저 꿈에 그치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더 이상 당신은 3류가 아니다. 맞게 틀리게?'
공고를 졸업하고 9년동안 기계공학에 몸담았던 김득헌 씨. 애니메이션이 좋아 플래시 애니메이션에 발을 내딛기 시작한 지 만 3년만에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을 원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바로 11월 중순 오픈 예정인 만화포탈사이트인 예스애니(www.yesany.com)에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생을 새롭게 쓰고 있는 것이다.
"지금 저는 선 위에서 면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만든 면이 많아져 모이면 한 도형을 만들 때, 자연히 그 도형의 꼭지점 위에 올라설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어떤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는 것도 만용이라고 생각한다는 김씨,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만 할뿐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애니메이션 작가의 위치에 서있게 되지 않을까?
'졸라맨'과 '新마징가Z'를 비롯한 '덩크맨21', 'Sacrifice' 등 김득헌 씨의 작품은 개인 홈페이지 (http://my.dreamwiz.com/deuk)에 들어가면 감상할 수 있다.
<월간 웹캐스팅 조현경 기자 minx@castservice.com>
각 편당 1분씩 3부에 걸쳐 전개되는 '졸라맨'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을 도와줄까 말까 하는 내적 갈등으로 시작한다. 결국 도와주기로 마음먹고 달려가지만 알고 보니 형제지간의 말다툼이어서 힘이 빠져버린다는 스토리.
이 작품의 작가 김득헌씨의 특기는 이처럼 기대감을 잔뜩 불러일으키고 결국엔 허무하게 끝나는 반전의 묘미를 활용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데 있다. '新마징가Z' 역시 반전과 웃음, 독특한 목소리, 음향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만의 연출기법을 접할 수 있다.
'新마징가Z'는 한때 유행했던 마징가Z 유머시리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김 씨만의 독특한 상황 연출과 오디오를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리메이크했다. 특히 '졸라맨'과 '新마징가Z'에서 사용했던 '궁시렁궁시렁', '어쩌구저쩌구' 등은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어가 될 정도다.
'졸라맨'은 미국의 롭 루이스(Rob Lewis)가 제작한 스틱데쓰(www.stickdeath.com)와 유사하면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스틱데쓰가 딱딱한 직선 위주의 표정 없이 엽기적인 죽음(death)과 연관되어 전개된다면 '졸라맨'은 아기자기한 곡선미나 간결하면서 다양한 표정이 살아있다. 스토리 또한 스틱데쓰와 달리 긍정적으로 풀어간다.
김득헌 작가는 "네티즌은 작품을 보면서 작가와 감성을 공유한다"며 "엽기적이기보다는 누가 보더라도 재미있고, 정이 가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며 그의 긍정적 사고관을 드러낸다. 그는 그가 보는 관점에서의 사회와 사람들, 그 속에 담겨있는 우정, 사랑, 이별, 기쁨, 슬픔 등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사랑 받는 이유을 "서민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서민적인 감성은 '덩크맨21'이라는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누구나 한번씩은 은반 위의 스타를 꿈꾸곤 한다. 그러나 그저 꿈에 그치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더 이상 당신은 3류가 아니다. 맞게 틀리게?'
공고를 졸업하고 9년동안 기계공학에 몸담았던 김득헌 씨. 애니메이션이 좋아 플래시 애니메이션에 발을 내딛기 시작한 지 만 3년만에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을 원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바로 11월 중순 오픈 예정인 만화포탈사이트인 예스애니(www.yesany.com)에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생을 새롭게 쓰고 있는 것이다.
"지금 저는 선 위에서 면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만든 면이 많아져 모이면 한 도형을 만들 때, 자연히 그 도형의 꼭지점 위에 올라설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어떤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는 것도 만용이라고 생각한다는 김씨,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만 할뿐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애니메이션 작가의 위치에 서있게 되지 않을까?
'졸라맨'과 '新마징가Z'를 비롯한 '덩크맨21', 'Sacrifice' 등 김득헌 씨의 작품은 개인 홈페이지 (http://my.dreamwiz.com/deuk)에 들어가면 감상할 수 있다.
<월간 웹캐스팅 조현경 기자 minx@castservi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