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가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투자하도록 하는 ‘애니메이션 제작비 쿼터’제가 이르면 2003년께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대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조창희 문화관광부 방송광고과장은 “현재의 ‘애니메이션 쿼터’가 실효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고 디지털방송, 위성방송 등 다채널 시대에 콘텐츠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오는 2003부터 제작비 쿼터제도를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안을 중장기 정책과제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애니메이션 쿼터를 제대로 준수할 경우, 국내 애니메이션업계는 방송사 전체 매출액의 3.3%에 해당하는 금액을 구입비로 확보하게 되는데, 이를 7~8%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 애니메이션 쿼터는 KBS, MBC의 경우 전체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의 45%(SBS는 42%)를 국산 창작물로 채우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전체 방영시간을 줄이고, 재방 횟수를 늘리는 등 갖가지 편법을 쓰고 있어 실제로는 준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 45%로 애니메이션 쿼터가 늘자 일부 방송사는 편성시간을 줄였다. 방송사는 국산물이 편당 1000~2000만원으로 수입물(200~300만원)보다 훨씬 비싸 방영시간을 줄이는 게 낫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제작비가 편당 평균 1억원임을 감안해, 방송사가 완성품 구매에서 제작에 직접 참여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왔다. 방송사가 제작비의 일정비율을 대고 광고수익, 캐릭터판권수익, 방영권판매 수익 등 매출이 발생할 경우 투자비율에 따라 이익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광부가 ‘제작비쿼터제’를 시행하게 되면 방송사는 제작비를 투자함으로써 애니메이션업계의 활성화기여할 수 있게 된다. 또 애니메이션 제작사도 제작비 조달처와 배급처를 동시에 확보한다. 외국에서는 ’제작비쿼터’가 일반화돼 있다. 프랑스 방송사의 경우 매출의 15%를 영상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작비쿼터제가 시행되면 콘텐츠 관련 제작 산업이 크게 부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대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조창희 문화관광부 방송광고과장은 “현재의 ‘애니메이션 쿼터’가 실효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고 디지털방송, 위성방송 등 다채널 시대에 콘텐츠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오는 2003부터 제작비 쿼터제도를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안을 중장기 정책과제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애니메이션 쿼터를 제대로 준수할 경우, 국내 애니메이션업계는 방송사 전체 매출액의 3.3%에 해당하는 금액을 구입비로 확보하게 되는데, 이를 7~8%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 애니메이션 쿼터는 KBS, MBC의 경우 전체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의 45%(SBS는 42%)를 국산 창작물로 채우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전체 방영시간을 줄이고, 재방 횟수를 늘리는 등 갖가지 편법을 쓰고 있어 실제로는 준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 45%로 애니메이션 쿼터가 늘자 일부 방송사는 편성시간을 줄였다. 방송사는 국산물이 편당 1000~2000만원으로 수입물(200~300만원)보다 훨씬 비싸 방영시간을 줄이는 게 낫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제작비가 편당 평균 1억원임을 감안해, 방송사가 완성품 구매에서 제작에 직접 참여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왔다. 방송사가 제작비의 일정비율을 대고 광고수익, 캐릭터판권수익, 방영권판매 수익 등 매출이 발생할 경우 투자비율에 따라 이익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광부가 ‘제작비쿼터제’를 시행하게 되면 방송사는 제작비를 투자함으로써 애니메이션업계의 활성화기여할 수 있게 된다. 또 애니메이션 제작사도 제작비 조달처와 배급처를 동시에 확보한다. 외국에서는 ’제작비쿼터’가 일반화돼 있다. 프랑스 방송사의 경우 매출의 15%를 영상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작비쿼터제가 시행되면 콘텐츠 관련 제작 산업이 크게 부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