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미국 기업체에서 사용하는 노트북 컴퓨터의 8%는 매년 떨어뜨리거나 액체를 엎질러 값비싼 죽음을 맞이한다. 노트북이 첫날부터 파손되기도 하는 법집행 기관, 공익 기업, 군대와 같은 우악스러운 곳에서는 더욱 심하다. 이곳에서는 소니사의 바이오(Vaio)이나 애플사의 아이북(iBook)을 발견하기 힘들며, 대신 ‘러기다이즈드(ruggedized) 노트북 컴퓨터’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여러가지 부착물을 덧댄 러기다이즈드 노트북들은 날씬하지 않다. 크고 무겁다. 강화한 모퉁이, 금속 표면, 서류가방 같은 손잡이 등은 추가 보호가 필요 없을 정도다. 콤프USA나 델닷컴 같은 곳에서는 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을 볼 수 없으며, 입는 컴퓨터에 관한 국제 심포지움, 소방서 비상 서비스 엑스포 등의 부스에서 운좋으면 볼 수 있다.
러기다이즈드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그러한 박람회에 참여하려면 539쪽에 이르는 정부 간행물인 ‘MIL-STD-810E 환경 규격’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 간행물은 군용 노트북이 어떤 검사들을 통과해야 하는가를 규정하고 있다. 맨먼저 90㎝ 높이에서 모든 각도로 26회 떨어뜨려도 끄떡없고, 여전히 윈도를 부팅할 수 있어야 한다.
군에서는 또한 맨해튼 열파(Manhattan Heat Wave, 화씨 140도, 습도 100%인 방에서 10일간 견디는 시험), 군용 지프차(Military Jeep, 트럭 뒤에서 1000마일 달리도록 하는 시뮬레이션 진동기계 시험), 시애틀의 가을(Seattle Autumn, 노트북을 열어둔 채 30분간 비를 뿌리는 시험), 키친 리노베이션(Kitchen Renovation, 미세하고 더러운 먼지를 시속 40마일로 6시간 불어대는 시험), 8월의 극장 탈출(Exiting the Movie Theater in August, 화씨 영하 60도의 방에서 화씨 200도의 방으로 되풀이해서 오가게 하는 시험)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노트북 업체들은 이러한 고문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광범한 비법에 의존한다. 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은 겔을 장식한 하드 드라이브, 커넥터를 보호하는 도어, 방수 키보드로 이뤄졌다. 그리고 마그네슘 프레임과 겔 장식 덕분에 군용 차량이 그 위를 통과해도 견딜 수 있다. 홈 오피스와 무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안테나를 내장하고, 장갑 낀 손을 사용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을 갖춘 모델도 많다. 아이트로닉스의 제품인 고북(GoBook)의 키보드는 야광이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초강도의 노트북을 사지 않는다. 이들은 4-5㎏으로 표준 노트북의 2-3배이며, 값도 4000 또는 5000달러로 너무 비싸다. 부품들도 외부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뜨겁고 빠른 처리장치들을 냉각시킬 팬과 통기공이 없다.
그래서 일부 업체에서는 세미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이라는 개량종을 생산한다. 이 소비자 지향의 노트북은 마그네슘 스크린 프레임, 충격에 견디는 하드 드라이브, 밀봉한 키보드를 갖추고 있다. 액체를 엎지르거나 스크린에 금이 가도 견디지만, 30㎝ 이상에서 떨어뜨리면 위험하다. 팬과 통기공이 있기 때문에 더 빠른 처리장치들을 다룰 수 있다.
신생기업인 러기드노트북스(ruggednotebooks.com)는 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인 XE-620 모델을 3000달러에 시판하고 있다. 12.6×10.7인치에 무게가 3.4㎏이므로 서브노트북은 아니다. 750Mhz 펜티엄 III에 메모리는 128MB, 하드드라이브는 20GB이며, DVD 드라이브와 플로피 드라이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이더넷 잭도 있다. 그러나 XE-620을 러기다이즈드 노트북답게 하는 것은 하드 드라이브의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 시트, 눈부심 방지 스크린 코팅, 그리고 키보드와 스피커, 트랙패드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투명한 비닐 시트이다.
외모가 좋은 것을 원한다면, 파나소닉의 터프북 CF-37이 더 낫다. 두께가 1.5㎝, 무게는 2㎏밖에 안되며 CD 플레이어와 슈퍼디스크 드라이브 중의 하나 또는 DVD 드라이브는 옵션이다. 완벽한 러기다이즈드 터프북스와 마찬가지로 터치 스크린이지만, 메모리는 64MB밖에 안된다. 600Mhz 펜티엄 III에 모니터는 12인치인 이 모델의 가격은 2700달러이다.
이보다 더 크고 무게도 3.5㎏인 터프북 CF-48은 1900달러(600Mhz 펜티엄 III, 13.3인치 모니터)에서 4000달러(900Mhz, 14인치 모니터, DVD, 무선 회로)이다. 약간 더 튼튼해 보이는 터프북 CF-72는 2700달러(700Mhz, 2.8㎏, 손잡이 내장)이다.
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을 만드는 것은 타협의 기술이다. 즉 초경량 노트북, 초(超)러기다이즈드 노트북과 같은 것은 없다. 노트북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돌연한 공포감 속에서 지켜본 일이 있는가? 러기다이즈드 주인보다 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을 만나기가 훨씬 쉽다.
물론 여러가지 부착물을 덧댄 러기다이즈드 노트북들은 날씬하지 않다. 크고 무겁다. 강화한 모퉁이, 금속 표면, 서류가방 같은 손잡이 등은 추가 보호가 필요 없을 정도다. 콤프USA나 델닷컴 같은 곳에서는 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을 볼 수 없으며, 입는 컴퓨터에 관한 국제 심포지움, 소방서 비상 서비스 엑스포 등의 부스에서 운좋으면 볼 수 있다.
러기다이즈드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그러한 박람회에 참여하려면 539쪽에 이르는 정부 간행물인 ‘MIL-STD-810E 환경 규격’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 간행물은 군용 노트북이 어떤 검사들을 통과해야 하는가를 규정하고 있다. 맨먼저 90㎝ 높이에서 모든 각도로 26회 떨어뜨려도 끄떡없고, 여전히 윈도를 부팅할 수 있어야 한다.
군에서는 또한 맨해튼 열파(Manhattan Heat Wave, 화씨 140도, 습도 100%인 방에서 10일간 견디는 시험), 군용 지프차(Military Jeep, 트럭 뒤에서 1000마일 달리도록 하는 시뮬레이션 진동기계 시험), 시애틀의 가을(Seattle Autumn, 노트북을 열어둔 채 30분간 비를 뿌리는 시험), 키친 리노베이션(Kitchen Renovation, 미세하고 더러운 먼지를 시속 40마일로 6시간 불어대는 시험), 8월의 극장 탈출(Exiting the Movie Theater in August, 화씨 영하 60도의 방에서 화씨 200도의 방으로 되풀이해서 오가게 하는 시험)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노트북 업체들은 이러한 고문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광범한 비법에 의존한다. 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은 겔을 장식한 하드 드라이브, 커넥터를 보호하는 도어, 방수 키보드로 이뤄졌다. 그리고 마그네슘 프레임과 겔 장식 덕분에 군용 차량이 그 위를 통과해도 견딜 수 있다. 홈 오피스와 무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안테나를 내장하고, 장갑 낀 손을 사용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을 갖춘 모델도 많다. 아이트로닉스의 제품인 고북(GoBook)의 키보드는 야광이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초강도의 노트북을 사지 않는다. 이들은 4-5㎏으로 표준 노트북의 2-3배이며, 값도 4000 또는 5000달러로 너무 비싸다. 부품들도 외부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뜨겁고 빠른 처리장치들을 냉각시킬 팬과 통기공이 없다.
그래서 일부 업체에서는 세미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이라는 개량종을 생산한다. 이 소비자 지향의 노트북은 마그네슘 스크린 프레임, 충격에 견디는 하드 드라이브, 밀봉한 키보드를 갖추고 있다. 액체를 엎지르거나 스크린에 금이 가도 견디지만, 30㎝ 이상에서 떨어뜨리면 위험하다. 팬과 통기공이 있기 때문에 더 빠른 처리장치들을 다룰 수 있다.
신생기업인 러기드노트북스(ruggednotebooks.com)는 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인 XE-620 모델을 3000달러에 시판하고 있다. 12.6×10.7인치에 무게가 3.4㎏이므로 서브노트북은 아니다. 750Mhz 펜티엄 III에 메모리는 128MB, 하드드라이브는 20GB이며, DVD 드라이브와 플로피 드라이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이더넷 잭도 있다. 그러나 XE-620을 러기다이즈드 노트북답게 하는 것은 하드 드라이브의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 시트, 눈부심 방지 스크린 코팅, 그리고 키보드와 스피커, 트랙패드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투명한 비닐 시트이다.
외모가 좋은 것을 원한다면, 파나소닉의 터프북 CF-37이 더 낫다. 두께가 1.5㎝, 무게는 2㎏밖에 안되며 CD 플레이어와 슈퍼디스크 드라이브 중의 하나 또는 DVD 드라이브는 옵션이다. 완벽한 러기다이즈드 터프북스와 마찬가지로 터치 스크린이지만, 메모리는 64MB밖에 안된다. 600Mhz 펜티엄 III에 모니터는 12인치인 이 모델의 가격은 2700달러이다.
이보다 더 크고 무게도 3.5㎏인 터프북 CF-48은 1900달러(600Mhz 펜티엄 III, 13.3인치 모니터)에서 4000달러(900Mhz, 14인치 모니터, DVD, 무선 회로)이다. 약간 더 튼튼해 보이는 터프북 CF-72는 2700달러(700Mhz, 2.8㎏, 손잡이 내장)이다.
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을 만드는 것은 타협의 기술이다. 즉 초경량 노트북, 초(超)러기다이즈드 노트북과 같은 것은 없다. 노트북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돌연한 공포감 속에서 지켜본 일이 있는가? 러기다이즈드 주인보다 러기다이즈드 노트북을 만나기가 훨씬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