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로펌들은 벤처인의 고통을 먹고 사는가.
IT기업들의 장기 침체에도 불구, 실리콘밸리의 로펌들은 여전히 장사를 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한때 벤처붐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실리콘밸리의 로펌들은 수임료를 현금 대신 스톡옵션으로 받아 많게는 수백배의 이익을 챙겼다. 그런데 최근 들어 IT 침체로 인해 이곳의 로펌들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업들의 도산 및 인수합병(M&A) 등에 힙입어 계속해 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로펌 톱 5의 수익은 지난해 전년대비 평균 44.6%나 증가했으며,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브로벡·플레저 앤 해리슨이 지난해 4억7600만달러(51.7% 증가)의 수익을 거둬 수위에 올랐으며, 윌슨 손시니 굳리치 앤 로자티는 4억5000만달러(52% 증가), 모리슨 앤 포어스터는 4조3700만달러(35.9% 증가), 쿨리 갓워드는 3억4500만달러(62% 증가), 오릭·헤링턴 앤 섯클리프는 3억2000만달러(21.2% 증가)의 수익을 각각 올렸다. 이는 뉴욕의 로펌 톱 5가 같은 기간중 9~20%의 수익 증가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문은 이들 로펌은 탁월한 현실 적응력을 발휘, IT 침체가 계속되는 올해에도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대형 로펌들은 올상반기 구조조정에 나서 조직의 유연성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모리슨 앤 포어스터의 경우 이 기간중 전체 변호사 1017명중 71명을 해고한 것을 비롯, 쿨리 갓워드는 전체 688명중 124명을, 윌슨 손시니 굳리치 앤 로자티는 전체 807명중 75명을 각각 내쫓는 등 로펌들의 구조조정은 적시에 이뤄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실리콘밸리의 로펌들이 고객기업에 대해 수임료로 현금 대신 스톡옵션 1~2%를 받던 관행이 여전히 유효하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로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며 “지난해 로펌 파트너들의 1인당 수익은 전년도의 92만5000달러에서 15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성일권기자>
IT기업들의 장기 침체에도 불구, 실리콘밸리의 로펌들은 여전히 장사를 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한때 벤처붐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실리콘밸리의 로펌들은 수임료를 현금 대신 스톡옵션으로 받아 많게는 수백배의 이익을 챙겼다. 그런데 최근 들어 IT 침체로 인해 이곳의 로펌들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업들의 도산 및 인수합병(M&A) 등에 힙입어 계속해 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로펌 톱 5의 수익은 지난해 전년대비 평균 44.6%나 증가했으며,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브로벡·플레저 앤 해리슨이 지난해 4억7600만달러(51.7% 증가)의 수익을 거둬 수위에 올랐으며, 윌슨 손시니 굳리치 앤 로자티는 4억5000만달러(52% 증가), 모리슨 앤 포어스터는 4조3700만달러(35.9% 증가), 쿨리 갓워드는 3억4500만달러(62% 증가), 오릭·헤링턴 앤 섯클리프는 3억2000만달러(21.2% 증가)의 수익을 각각 올렸다. 이는 뉴욕의 로펌 톱 5가 같은 기간중 9~20%의 수익 증가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문은 이들 로펌은 탁월한 현실 적응력을 발휘, IT 침체가 계속되는 올해에도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대형 로펌들은 올상반기 구조조정에 나서 조직의 유연성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모리슨 앤 포어스터의 경우 이 기간중 전체 변호사 1017명중 71명을 해고한 것을 비롯, 쿨리 갓워드는 전체 688명중 124명을, 윌슨 손시니 굳리치 앤 로자티는 전체 807명중 75명을 각각 내쫓는 등 로펌들의 구조조정은 적시에 이뤄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실리콘밸리의 로펌들이 고객기업에 대해 수임료로 현금 대신 스톡옵션 1~2%를 받던 관행이 여전히 유효하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로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며 “지난해 로펌 파트너들의 1인당 수익은 전년도의 92만5000달러에서 15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성일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