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이메일 마케팅업체들이 광고성 대량메일(스팸메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어 스팸메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분별한 광고성 대량메일로 이메일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업체와 메일서비스업체들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이들은은 이메일을 온라인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스팸메일이 늘어나면서 메일 개봉율이 뚝 떨어져 광고 수익이 줄고 있는 것. 업계는 광고성 메일이 늘어난다면 산업적인 피해뿐 아니라 인터넷 문화 측면에서도 심각한 위기를 겪을 것이라며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퍼미션 마케팅' 실종=스팸메일이 고객들이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메일을 발송하기 때문에 고객의 허락(퍼미션)을 받은 이메일 광고도 외면당하고 있다. 메일 사용자들이 업무상 필요한 메일 외에는 모두 스팸메일로 치부, 삭제하기 때문에 우량고객에게 발송하는 이벤트나 우대 상품을 소개하는 `정보성'메일도 그대로 사장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메일 마케팅이 단순히 메일을 발송하면되는 `저급 마케팅'으로 호도되는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광고대행사인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 정재형 부사장은 "이메일은 정확한 고객 분석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제품의 판매와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라면서 "스팸메일로 인해 `이메일 마케팅은 효과가 없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메일 마케팅 고사위기=고객들이 광고성 이메일을 외면함에 따라 이메일 광고의 발주량도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달간 광고 클릭율은 고사하고 메일 개봉율 자체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홍보 이메일이 다른 스펨메일과 동격으로 취급될 것을 우려하는 광고주들이 이메일 마케팅을 외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일매거진 `인포메일'을 서비스하는 인포웹의 관계자도 "메일 매거진의 개봉율이 50%, 광고매일 개봉율이 20% 정도였는데 스팸메일이 늘어나면서 매일 개봉율이 각각 10%포인트이상 줄었다"면서 "개봉율이 줄면서 자연스레 광고도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광고이메일로 초기 매출 상승효과를 본 업체들이 발송 메일수를 대폭 늘리고 이메일 발송을 시도하는 신규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광고성 대량메일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제도적 장치마련 시급=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스팸메일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메일을 발송하는 업체들이 반송메일을 받을 수 있도록 메일발송 프로그램에 `리턴서버' 기능의 탑재를 의무화하는 기술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메일 사용자들이 스팸메일로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메일 주소도 개인정보로 분류, 보호하고 이메일DB의 매매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쪽으로 중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인터넷마케팅협의회(회장 김태윤)도 다음달 11일 전경련회관에 열리는 제2회 인터넷마케팅페스티발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이메일 분과위를 맡고 있는 노종섭 인포웹 사장은 "교통위반 신고보상제와 같이 스팸메일을 신고하고 메일발송자를 색출,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이메일을 처리하기 위한 인터넷 업체들의 비용 부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어렵게 키워온 이메일 마케팅 시장이 공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엄현경기자>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분별한 광고성 대량메일로 이메일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업체와 메일서비스업체들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이들은은 이메일을 온라인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스팸메일이 늘어나면서 메일 개봉율이 뚝 떨어져 광고 수익이 줄고 있는 것. 업계는 광고성 메일이 늘어난다면 산업적인 피해뿐 아니라 인터넷 문화 측면에서도 심각한 위기를 겪을 것이라며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퍼미션 마케팅' 실종=스팸메일이 고객들이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메일을 발송하기 때문에 고객의 허락(퍼미션)을 받은 이메일 광고도 외면당하고 있다. 메일 사용자들이 업무상 필요한 메일 외에는 모두 스팸메일로 치부, 삭제하기 때문에 우량고객에게 발송하는 이벤트나 우대 상품을 소개하는 `정보성'메일도 그대로 사장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메일 마케팅이 단순히 메일을 발송하면되는 `저급 마케팅'으로 호도되는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광고대행사인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 정재형 부사장은 "이메일은 정확한 고객 분석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제품의 판매와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라면서 "스팸메일로 인해 `이메일 마케팅은 효과가 없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메일 마케팅 고사위기=고객들이 광고성 이메일을 외면함에 따라 이메일 광고의 발주량도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달간 광고 클릭율은 고사하고 메일 개봉율 자체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홍보 이메일이 다른 스펨메일과 동격으로 취급될 것을 우려하는 광고주들이 이메일 마케팅을 외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일매거진 `인포메일'을 서비스하는 인포웹의 관계자도 "메일 매거진의 개봉율이 50%, 광고매일 개봉율이 20% 정도였는데 스팸메일이 늘어나면서 매일 개봉율이 각각 10%포인트이상 줄었다"면서 "개봉율이 줄면서 자연스레 광고도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광고이메일로 초기 매출 상승효과를 본 업체들이 발송 메일수를 대폭 늘리고 이메일 발송을 시도하는 신규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광고성 대량메일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제도적 장치마련 시급=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스팸메일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메일을 발송하는 업체들이 반송메일을 받을 수 있도록 메일발송 프로그램에 `리턴서버' 기능의 탑재를 의무화하는 기술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메일 사용자들이 스팸메일로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메일 주소도 개인정보로 분류, 보호하고 이메일DB의 매매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쪽으로 중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인터넷마케팅협의회(회장 김태윤)도 다음달 11일 전경련회관에 열리는 제2회 인터넷마케팅페스티발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이메일 분과위를 맡고 있는 노종섭 인포웹 사장은 "교통위반 신고보상제와 같이 스팸메일을 신고하고 메일발송자를 색출,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이메일을 처리하기 위한 인터넷 업체들의 비용 부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어렵게 키워온 이메일 마케팅 시장이 공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엄현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