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동안 지속해 왔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저작권 분쟁이 종결됐다.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리니지’의 원작자인 만화가 신일숙 작가와 벌여왔던 저작권 관련 소송을 전면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신일숙 씨를 게임 ‘리니지’ 원작자로 인정, 향후 자사 고문으로 위촉하는 한편 1000주의 주식을 배정하는 등 일련의 합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합의서 체결 이후 별도로 10억원을 신일숙 씨에게 지불하고 만화 ‘리니지’에 대한 저작권을 양도받기로 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만화 ‘리니지’와 이를 원저작물로 하는 2차적 저작물(게임 리니지)에 대한 권리를 갖게됐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신 작가와 만화 ‘리니지’ 원작 사용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자와의 동의 없이 게임 ‘리니지’ 캐릭터 비즈니스에 나섰는가하면, 해외 사업 판권을 제 3자에 양도했다.
이에 따라 신 작가는 지난 2월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정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리니지’를 이용한 캐릭터 사업과 해외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나, 엔씨소프트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법정소송으로 확대됐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리니지’가 만화 ‘리니지’의 2차적 저작물이 아니라 ‘독립된 저작물’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으나, 이번 합의 과정에서 기존의 입장을 바꿔 게임 ‘리니지’가 만화를 원작으로하는 2차적 저작물임을 인정하고 원작자 신일숙 씨로부터 원작 ‘리니지’의 판권을 인수키로 한 것이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당초 주장을 철회하고 합의를 본 것은, 신 씨와의 저작권 분쟁이 손해보상청구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승소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데다,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해외 사업에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저작권의 본질을 왜곡하려 했던 엔씨소프트의 억지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정상적인 합의가 이뤄지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택수기자>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리니지’의 원작자인 만화가 신일숙 작가와 벌여왔던 저작권 관련 소송을 전면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신일숙 씨를 게임 ‘리니지’ 원작자로 인정, 향후 자사 고문으로 위촉하는 한편 1000주의 주식을 배정하는 등 일련의 합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합의서 체결 이후 별도로 10억원을 신일숙 씨에게 지불하고 만화 ‘리니지’에 대한 저작권을 양도받기로 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만화 ‘리니지’와 이를 원저작물로 하는 2차적 저작물(게임 리니지)에 대한 권리를 갖게됐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신 작가와 만화 ‘리니지’ 원작 사용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자와의 동의 없이 게임 ‘리니지’ 캐릭터 비즈니스에 나섰는가하면, 해외 사업 판권을 제 3자에 양도했다.
이에 따라 신 작가는 지난 2월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정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리니지’를 이용한 캐릭터 사업과 해외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나, 엔씨소프트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법정소송으로 확대됐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리니지’가 만화 ‘리니지’의 2차적 저작물이 아니라 ‘독립된 저작물’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으나, 이번 합의 과정에서 기존의 입장을 바꿔 게임 ‘리니지’가 만화를 원작으로하는 2차적 저작물임을 인정하고 원작자 신일숙 씨로부터 원작 ‘리니지’의 판권을 인수키로 한 것이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당초 주장을 철회하고 합의를 본 것은, 신 씨와의 저작권 분쟁이 손해보상청구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승소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데다,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해외 사업에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저작권의 본질을 왜곡하려 했던 엔씨소프트의 억지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정상적인 합의가 이뤄지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택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