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는 지상파 TV방송의 12번 채널(VHF 204~210㎒)을 사용하도록 돼 있다. 이에 비해 위성 DMB는 대기권 밖에 인공위성을 띄워 지상파 DMB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 대역(UHF 2.6㎓)으로 방송신호를 뿌려주고, 지상의 중계기(갭필러)가 이 신호를 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상파 DMB는 TV채널 1개에 해당하는 6㎒의 할당 주파수 대역을 다시 3개의 주파수 블록(멀티플렉스)으로 쪼개 각각의 주파수 블록 사업자(멀티플렉서)를 선정하도록 돼 있다. 위성DMB는 상대적으로 넓은 25㎒의 주파수 공간에 25개의 오디오 채널, 11개의 비디오 채널, 3개의 데이터 채널을 싣겠다는 게 SK텔레콤의 구상이며, 최근 KT가 이같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태세다.
수용 가능한 채널 수와 서비스 권역에 있어서는 위성DMB가 단연 유리하다. 지상파의 경우 1개 주파수 블록사업자가 수용할 수 있는 채널이 비디오 채널 1개를 포함해 4~5개에 불과하다. 또 지방 방송국과의 주파수 조정에 어려움이 있어 전국적인 단일 방송망(SFN)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고, 이로 인해 DMB 도입 초기에는 12번 채널로 수도권 서비스만 가능하다.
반면 위성 DMB의 경우는 위성을 통한 전국서비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용 채널도 30~40개에 달한다. 그러나 투자비에 있어서는 위성체를 쏘아 올릴 필요가 없는 지상파 DMB가 단연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행 방송법이 바뀌지 않으면 지상파DMB는 `지상파방송', 위성DMB는 `위성방송'의 법적 지위를 가지게 된다. 이는 지상파와 위성DMB의 서비스 특성이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법에 전송 네트워크 인프라를 위성망과 지상망으로 구분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지상파와 위성DMB의 서비스 내용과 특성이 유사해 동일한 시장을 놓고 경쟁한다고 가정한다면, 이같은 인위적 구분은 DMB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립해 집행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지상파 DMB는 무료, 위성은 유료서비스를 원칙으로 정해놓았는데, 유료광고를 전제로 한 무료서비스와 월정액을 내고 보는 유료서비스를 구분하는 것이 공정한 시장경쟁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분석도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DMB와 지상파 디지털TV(DTV)는 `이동형'과 `고정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 서비스 특성 면에서 분명하게 구분된다. 그러나 위성 DMB의 경우 기존의 위성방송의 대체재인지, 보완재인지가 아직까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SK텔레콤은 "위성방송도 이동형 방송서비스는 물론, 이동통신 및 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을 통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안테나 크기로 인해 휴대가 가능한 개인방송으로 발전하기는 곤란할 것"이라며 "이동방송과 개인방송을 구분한다면, 위성DMB는 개인방송, 위성방송은 고정 및 이동방송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방송이 공존하고 있고, 이동통신의 광대역화에 따라 스트리밍 방식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DMB가 다른 방송 및 통신 매체와는 어떻게 구분되는지는 앞으로 편성？광고？내용심의 등의 각종 DMB 정책을 수립해 집행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창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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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DMB는 TV채널 1개에 해당하는 6㎒의 할당 주파수 대역을 다시 3개의 주파수 블록(멀티플렉스)으로 쪼개 각각의 주파수 블록 사업자(멀티플렉서)를 선정하도록 돼 있다. 위성DMB는 상대적으로 넓은 25㎒의 주파수 공간에 25개의 오디오 채널, 11개의 비디오 채널, 3개의 데이터 채널을 싣겠다는 게 SK텔레콤의 구상이며, 최근 KT가 이같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태세다.
수용 가능한 채널 수와 서비스 권역에 있어서는 위성DMB가 단연 유리하다. 지상파의 경우 1개 주파수 블록사업자가 수용할 수 있는 채널이 비디오 채널 1개를 포함해 4~5개에 불과하다. 또 지방 방송국과의 주파수 조정에 어려움이 있어 전국적인 단일 방송망(SFN)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고, 이로 인해 DMB 도입 초기에는 12번 채널로 수도권 서비스만 가능하다.
반면 위성 DMB의 경우는 위성을 통한 전국서비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용 채널도 30~40개에 달한다. 그러나 투자비에 있어서는 위성체를 쏘아 올릴 필요가 없는 지상파 DMB가 단연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행 방송법이 바뀌지 않으면 지상파DMB는 `지상파방송', 위성DMB는 `위성방송'의 법적 지위를 가지게 된다. 이는 지상파와 위성DMB의 서비스 특성이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법에 전송 네트워크 인프라를 위성망과 지상망으로 구분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지상파와 위성DMB의 서비스 내용과 특성이 유사해 동일한 시장을 놓고 경쟁한다고 가정한다면, 이같은 인위적 구분은 DMB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립해 집행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지상파 DMB는 무료, 위성은 유료서비스를 원칙으로 정해놓았는데, 유료광고를 전제로 한 무료서비스와 월정액을 내고 보는 유료서비스를 구분하는 것이 공정한 시장경쟁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분석도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DMB와 지상파 디지털TV(DTV)는 `이동형'과 `고정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 서비스 특성 면에서 분명하게 구분된다. 그러나 위성 DMB의 경우 기존의 위성방송의 대체재인지, 보완재인지가 아직까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SK텔레콤은 "위성방송도 이동형 방송서비스는 물론, 이동통신 및 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을 통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안테나 크기로 인해 휴대가 가능한 개인방송으로 발전하기는 곤란할 것"이라며 "이동방송과 개인방송을 구분한다면, 위성DMB는 개인방송, 위성방송은 고정 및 이동방송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방송이 공존하고 있고, 이동통신의 광대역화에 따라 스트리밍 방식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DMB가 다른 방송 및 통신 매체와는 어떻게 구분되는지는 앞으로 편성？광고？내용심의 등의 각종 DMB 정책을 수립해 집행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창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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