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개인적으로 무엇을 성취했고, 사회에 어떤 것을 기여했는지 반성할 시점이다. 솔직히 늘 연말은 부끄러운 회한과 새 희망이 교차되는 두려운 순간이다. 특히 지금처럼 두터운 어려움이 일상적인 삶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차라리 새로운 희망을 언급하면서 지난 1년간 이 난을 메워온 나의 마지막 시론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비단 커뮤니케이션 학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공동체의 성공적인 삶도 그것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결정적으로 달려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연구개발 집단의 성공은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지금, 연구개발은 연구자 혼자만의 노력으로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 예를 들어, 연구개발의 목표 설정 때부터 전문연구 활동과 무관한 전혀 다른 분야인 사업전문가와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곧 과학기술과 비(非)과학기술의 두 문화(two cultures) 사이의 갭이 초기부터 발생할 가능성을 가리킨다. 전문 연구개발자가 이 두 문화의 갭을 좁혀가면서 커뮤니케이션 하지 못하면, 연구개발과 사업화는 결코 만날 수가 없고, 연구개발의 실패는 필연적이다.
또한 지금 연구개발은 여러 분야가 공동으로 협력해서 이루어지는 소위 종합 내지 복합기술력을 요구한다. 그러기 때문에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전혀 다른 전문분야들이 함께 주어진 기술과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곧 다양한 전문 과학기술자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성공이 결정적일 수 있음을 가리킨다. 사실, 전문 과학기술자도 특정 분야를 벗어나면 거의 비과학기술자나 다름없는 문외한이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힘든 측면이 있다. 여기에서도 연구개발 팀의 리더는 그런 분야별 차이를 극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더라도 상업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예컨대, 상품화의 과정에 수반되는 투자자에 대한 설득,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 그리고 매스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광고홍보 전략 등은 모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이제 국가의 과학기술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책임자들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훈련시키는 일이 하나의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였다. 이것이 안되면 전문 과학기술 인력의 효율적 활용이 불가능해지고,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이 자꾸만 뒤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판단에 즈음하여 국가는 필자의 대학에 과학문화아카데미를 설립하도록 지원하였고, 현재 10주간의 제1, 2기 과학커뮤니케이션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개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토론, 홍보, 저술, 방송영상, 저널리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들에 대한 훈련이 이루어지면서 그들의 생동감 넘치는 즐거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문 과학기술자들이 사회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길로 보여진다. 그리고 그것은 곧 연구개발의 사회적 성공을 낳으리라 믿는다.
2004년의 큰 희망으로, 국가의 성장 동력인 우수한 전문 과학기술 인력이 모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양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래야 연구개발의 실질적 성공이 촉진될 것이다. 아울러 부안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논란, 새만금 방조제 공사 논란, 조류 독감, 사스 발생 등이 터졌을 때, 전문 과학기술인이 그들의 전문성을 갖고서 국민에게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큰 소리로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생산성이고, 합리적 사회로의 진보이다. 필자도 모처럼 맞이한 연구년을 통해 내년 1년 을 연구개발 인력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연구에 바칠 예정이며, 그 결과가 조금이나마 사회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차라리 새로운 희망을 언급하면서 지난 1년간 이 난을 메워온 나의 마지막 시론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비단 커뮤니케이션 학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공동체의 성공적인 삶도 그것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결정적으로 달려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연구개발 집단의 성공은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지금, 연구개발은 연구자 혼자만의 노력으로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 예를 들어, 연구개발의 목표 설정 때부터 전문연구 활동과 무관한 전혀 다른 분야인 사업전문가와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곧 과학기술과 비(非)과학기술의 두 문화(two cultures) 사이의 갭이 초기부터 발생할 가능성을 가리킨다. 전문 연구개발자가 이 두 문화의 갭을 좁혀가면서 커뮤니케이션 하지 못하면, 연구개발과 사업화는 결코 만날 수가 없고, 연구개발의 실패는 필연적이다.
또한 지금 연구개발은 여러 분야가 공동으로 협력해서 이루어지는 소위 종합 내지 복합기술력을 요구한다. 그러기 때문에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전혀 다른 전문분야들이 함께 주어진 기술과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곧 다양한 전문 과학기술자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성공이 결정적일 수 있음을 가리킨다. 사실, 전문 과학기술자도 특정 분야를 벗어나면 거의 비과학기술자나 다름없는 문외한이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힘든 측면이 있다. 여기에서도 연구개발 팀의 리더는 그런 분야별 차이를 극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더라도 상업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예컨대, 상품화의 과정에 수반되는 투자자에 대한 설득,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 그리고 매스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광고홍보 전략 등은 모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이제 국가의 과학기술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책임자들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훈련시키는 일이 하나의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였다. 이것이 안되면 전문 과학기술 인력의 효율적 활용이 불가능해지고,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이 자꾸만 뒤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판단에 즈음하여 국가는 필자의 대학에 과학문화아카데미를 설립하도록 지원하였고, 현재 10주간의 제1, 2기 과학커뮤니케이션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개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토론, 홍보, 저술, 방송영상, 저널리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들에 대한 훈련이 이루어지면서 그들의 생동감 넘치는 즐거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문 과학기술자들이 사회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길로 보여진다. 그리고 그것은 곧 연구개발의 사회적 성공을 낳으리라 믿는다.
2004년의 큰 희망으로, 국가의 성장 동력인 우수한 전문 과학기술 인력이 모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양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래야 연구개발의 실질적 성공이 촉진될 것이다. 아울러 부안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논란, 새만금 방조제 공사 논란, 조류 독감, 사스 발생 등이 터졌을 때, 전문 과학기술인이 그들의 전문성을 갖고서 국민에게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큰 소리로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생산성이고, 합리적 사회로의 진보이다. 필자도 모처럼 맞이한 연구년을 통해 내년 1년 을 연구개발 인력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연구에 바칠 예정이며, 그 결과가 조금이나마 사회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