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명 정보’인터넷확산...인권침해소지
국내 유명 연예인 99명의 정보를 담은 이른바 ‘연예인 X파일’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아직 이 보고서를 보지 못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유발, 확산 속도는 갈수록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20일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주요 사이트 게시판마다 이 보고서를 구한다는 게시물이 넘쳐나는가 하면, 개인간 파일 공유(P2P)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검색이 줄을 잇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고서 작성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진 이 문서는 사진 파일 형태로 변환돼 개인 홈페이지나 인터넷 계정에 올라와 있고, 또다른 전자 문서 형식인 PDF파일로도 변환돼 유통중이다.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문서를 볼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 뷰어’의 다운로드 수도 급증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반증하고 있다. ‘파워포인트 뷰어’를 내려받을 수 있는 한국MS 홈페이지의 조회수는 지난 17일 500건에서 18일 1400건으로 급증했다. 포털사이트 엠파스(www.empas.com)의 공개자료실에서 이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횟수도 지난 18일 79건에서 19일에는 1184건으로 늘었다.
‘광고모델 DB구축을 위한 사외전문가 심층인터뷰 결과보고서’란 제목의 이 문건을 작성한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은 “광고모델 계약에 참고하기 위해 마케팅 조사업체인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사실유무를 가릴 수 없는 루머성 내용이 많은 중간 결과물로 조사업체 직원의 실수로 자료가 유출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연예인 개인의 사생활은 물론,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비하적인 표현까지 그대로 싣고 있어 지난 99년 일명 ‘O양 비디오’와 2000년 ‘B양 동영상’ 때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인격 침해의 소지까지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보네트워크 오병일 사무총장은 “당사자의 동의없이 수집된 미확인 정보가 유출된 것은 심각한 인격권 침해”라며 “문서를 유출시킨 관계사 직원은 물론, 취재 활동으로 얻은 정보를 보도 이외의 목적에 사용한 해당 기자들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화일보 이동현기자 offramp@
국내 유명 연예인 99명의 정보를 담은 이른바 ‘연예인 X파일’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아직 이 보고서를 보지 못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유발, 확산 속도는 갈수록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20일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주요 사이트 게시판마다 이 보고서를 구한다는 게시물이 넘쳐나는가 하면, 개인간 파일 공유(P2P)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검색이 줄을 잇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고서 작성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진 이 문서는 사진 파일 형태로 변환돼 개인 홈페이지나 인터넷 계정에 올라와 있고, 또다른 전자 문서 형식인 PDF파일로도 변환돼 유통중이다.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문서를 볼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 뷰어’의 다운로드 수도 급증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반증하고 있다. ‘파워포인트 뷰어’를 내려받을 수 있는 한국MS 홈페이지의 조회수는 지난 17일 500건에서 18일 1400건으로 급증했다. 포털사이트 엠파스(www.empas.com)의 공개자료실에서 이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횟수도 지난 18일 79건에서 19일에는 1184건으로 늘었다.
‘광고모델 DB구축을 위한 사외전문가 심층인터뷰 결과보고서’란 제목의 이 문건을 작성한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은 “광고모델 계약에 참고하기 위해 마케팅 조사업체인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사실유무를 가릴 수 없는 루머성 내용이 많은 중간 결과물로 조사업체 직원의 실수로 자료가 유출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연예인 개인의 사생활은 물론,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비하적인 표현까지 그대로 싣고 있어 지난 99년 일명 ‘O양 비디오’와 2000년 ‘B양 동영상’ 때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인격 침해의 소지까지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보네트워크 오병일 사무총장은 “당사자의 동의없이 수집된 미확인 정보가 유출된 것은 심각한 인격권 침해”라며 “문서를 유출시킨 관계사 직원은 물론, 취재 활동으로 얻은 정보를 보도 이외의 목적에 사용한 해당 기자들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화일보 이동현기자 offram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