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일·독합작제작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음악가 고 윤이상(1917~1995) 선생의 삶을 그린 영화가 남·북한과 독일, 일본 4개국 합작으로 제작된다.
칸 국제영화제(11~22일)에 참석하고 있는 LJ필름의 김소희 이사는 16일 “윤이상 선생의 미망인 이수자 여사가 최근 ‘윤이상 평화재단’ 앞으로 영화제작 위임장을 보내왔다와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 했다”며 “LJ필름을 비롯해 독일 판도라 필름, 일본 가도카와 필름이 지난 4월 이 영화의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80억원이 투입될 이 작품의 제목은 ‘윤이상-상처 입은 용’(Yun I Sang-A Wounded Dragon)으로 결정됐다. 세계적인 작가 루이저 린저가 윤이상을 인터뷰한 글의 제목에서 따온 이름. 이번 작품은 갈라진 고국의 이념갈등으로 고초를 겪었던 예술가가 뒤늦게나마 남북합작으로 재조명된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LJ필름 이승재 대표는 “현재 북한측 파트너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수자 여사가 위임장을 건네면서 ‘북한측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며 “북한의 대표적 제작사인 조선영화사가 참여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윤이상 선생은 북한에서 영웅적인 작곡가로 추앙받고 있어 북한 현지 촬영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승재 대표는 “10년전부터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지닌 윤이상 선생의 삶을 영화화 하는데 관심을 기울였고, 4년 동안 이수자 여사와 적극적인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심광현 교수가 이 영화에 관한 자료조사 및 1차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합작에 참여하는 LJ필름은 ‘주홍글씨’ ‘여자, 정혜’ 등을 만든 중견 제작사다. 일본 가도카와 필름은 공포영화 ‘링’을 제작했고, 독일 판도라 필름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독일에 배급했다.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되면서 간첩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후 각국의 탄원으로 1969년 출옥한 후 독일과 일본에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했지만 사상전향서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국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1995년 사망했다.
에이엠세븐 칸 = 우승현기자 noyoma@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음악가 고 윤이상(1917~1995) 선생의 삶을 그린 영화가 남·북한과 독일, 일본 4개국 합작으로 제작된다.
칸 국제영화제(11~22일)에 참석하고 있는 LJ필름의 김소희 이사는 16일 “윤이상 선생의 미망인 이수자 여사가 최근 ‘윤이상 평화재단’ 앞으로 영화제작 위임장을 보내왔다와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 했다”며 “LJ필름을 비롯해 독일 판도라 필름, 일본 가도카와 필름이 지난 4월 이 영화의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80억원이 투입될 이 작품의 제목은 ‘윤이상-상처 입은 용’(Yun I Sang-A Wounded Dragon)으로 결정됐다. 세계적인 작가 루이저 린저가 윤이상을 인터뷰한 글의 제목에서 따온 이름. 이번 작품은 갈라진 고국의 이념갈등으로 고초를 겪었던 예술가가 뒤늦게나마 남북합작으로 재조명된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LJ필름 이승재 대표는 “현재 북한측 파트너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수자 여사가 위임장을 건네면서 ‘북한측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며 “북한의 대표적 제작사인 조선영화사가 참여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윤이상 선생은 북한에서 영웅적인 작곡가로 추앙받고 있어 북한 현지 촬영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승재 대표는 “10년전부터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지닌 윤이상 선생의 삶을 영화화 하는데 관심을 기울였고, 4년 동안 이수자 여사와 적극적인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심광현 교수가 이 영화에 관한 자료조사 및 1차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합작에 참여하는 LJ필름은 ‘주홍글씨’ ‘여자, 정혜’ 등을 만든 중견 제작사다. 일본 가도카와 필름은 공포영화 ‘링’을 제작했고, 독일 판도라 필름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독일에 배급했다.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되면서 간첩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후 각국의 탄원으로 1969년 출옥한 후 독일과 일본에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했지만 사상전향서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국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1995년 사망했다.
에이엠세븐 칸 = 우승현기자 noyo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