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의 달인’ 박태민-최연성 등 제치고 에이스로
‘기세의 테란’ 이병민-개인·팀플 6승 1패 상승세
‘기세의 테란’ 이병민-개인·팀플 6승 1패 상승세
`기세의 테란' 이병민 vs. `운영의 달인' 박태민.
한 장 남은 2005 에버 스타리그 결승전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오는 17일 SK텔레콤 박태민과 팬택앤큐리텔 이병민이 운명의 4강전을 벌인다. 결승전 티켓 1장은 박성준이 이미 차지한 상태다. 박성준의 결승 상대를 가리는 이번 경기는 17일 오후6시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병민과 박태민 두 선수는 지난 스타리그에서 최고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나란히 이윤열과 박성준에게 패하면서 3ㆍ4위 전으로 밀려났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둘 중 하나는 결승에 올라 대권을 거머쥘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팬택 이병민에게는 지난 대회 3ㆍ4위 전에서 박태민에게 3대0으로 패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이병민에게 이번 준결승전은 사실상 `복수전'인 셈이다. 데뷔 이후 개인전 결승 문턱에만 가면 패배하곤 했던 이병민은 이번 대회 만큼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상반기의 최고 테란으로 꼽힐 만큼 요즘 이병민은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다. 스카이 프로리그에서 개인전과 팀플을 넘나들며 6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박태민 또한 역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SK텔레콤으로 이적한 박태민은 단숨에 최연성이나 임요환, 박용욱 등을 제치고 팀 내 에이스로 부상했다.
프로리그를 중시하는 SKT 게임단 내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최상위 성적을 내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KTF 강민에게 패하기는 했으나 지난 8일 프로리그에서 펼친 경기는 `박태민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이 나올 만큼 명경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박태민은 짧은 기간 빠르게 성장한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성장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저력'이 있다. `운영의 마술사'로 불리는 경기 스타일은 물론이거니와 어떤 경기에서도 기복이 없다는 것이 박태민의 특징이다. 한 번은 이길 수 있어도 다시 이기기 힘든 상태가 박태민이라는 것이 각 팀 선수들의 평가다.
파이터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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