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지분 52.4% 4000억원에 매각
일부선 "조만간 겅호와 합병" 추측
게임시장 해외자본 공세 심해질듯
온라인게임 업체 그라비티가 일본 소프트뱅크에 전격 인수됐다.
김정률 그라비티 회장은 31일 자신과 가족이 보유하고 있던 그라비티의 지분 364만619주(52.4%)를 일본 투자회사 EZER과 테크노그루브(Techno Groove)에 매각했다고 나스닥 증권시장을 통해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주당 98.25 달러로 총액은 400억엔(약 4000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 소유의 그라비티 지분을 매입한 테크노그루브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동생 손태장 씨가 운영하고 있는 아시안그루브(Asian Groove) 자회사이며, EZER 또한 소프트뱅크 그룹 계열사이다. 따라서 그라비티 경영권은 사실상 소프트뱅크로 넘어가게 됐다.
소프트뱅크가 그라비티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 것은 계열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겅호는 그라비티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업체로 지난 상반기 자스닥에까지 진출했으나 매출의 90%를 `라그나로크'에 의존해 왔다.
이와 달리 그라비티는 국내는 물론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서 `라그라로크' 매출이 급감하고 있었던 데다 후속작이 실패를 하게 되자, 지난 상반기부터 미국ㆍ일본 투자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권 양도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계열사 겅호의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단일 게임 의존이 높다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자스닥시장에서의 주가 부양을 위해 그라비티 경영권을 전격 인수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해석을 근거로 업계 일각에서는 그라비티 경영권을 확보한 소프트뱅크가 조만간 겅호와 그라비티를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되고 있으나, 그라비티 측에서는 "경영진은 윤웅진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연말 있었던 중국 게임 업체 성다(盛大)의 액토즈소프트 인수와 유사한 케이스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중국의 성다 또한 액토즈소프트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로 나스닥에 진출한 이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를 위해 거액을 들여 액토즈소프트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에 대해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액토즈소프트 때도 그랬지만 그라비티 역시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업체에게 지분을 매각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갑부가 탄생하기는 했으나, 앞으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에 대한 해외 자본의 공세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부선 "조만간 겅호와 합병" 추측
게임시장 해외자본 공세 심해질듯
온라인게임 업체 그라비티가 일본 소프트뱅크에 전격 인수됐다.
김정률 그라비티 회장은 31일 자신과 가족이 보유하고 있던 그라비티의 지분 364만619주(52.4%)를 일본 투자회사 EZER과 테크노그루브(Techno Groove)에 매각했다고 나스닥 증권시장을 통해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주당 98.25 달러로 총액은 400억엔(약 4000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 소유의 그라비티 지분을 매입한 테크노그루브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동생 손태장 씨가 운영하고 있는 아시안그루브(Asian Groove) 자회사이며, EZER 또한 소프트뱅크 그룹 계열사이다. 따라서 그라비티 경영권은 사실상 소프트뱅크로 넘어가게 됐다.
소프트뱅크가 그라비티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 것은 계열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겅호는 그라비티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업체로 지난 상반기 자스닥에까지 진출했으나 매출의 90%를 `라그나로크'에 의존해 왔다.
이와 달리 그라비티는 국내는 물론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서 `라그라로크' 매출이 급감하고 있었던 데다 후속작이 실패를 하게 되자, 지난 상반기부터 미국ㆍ일본 투자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권 양도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계열사 겅호의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단일 게임 의존이 높다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자스닥시장에서의 주가 부양을 위해 그라비티 경영권을 전격 인수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해석을 근거로 업계 일각에서는 그라비티 경영권을 확보한 소프트뱅크가 조만간 겅호와 그라비티를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되고 있으나, 그라비티 측에서는 "경영진은 윤웅진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연말 있었던 중국 게임 업체 성다(盛大)의 액토즈소프트 인수와 유사한 케이스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중국의 성다 또한 액토즈소프트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로 나스닥에 진출한 이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를 위해 거액을 들여 액토즈소프트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에 대해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액토즈소프트 때도 그랬지만 그라비티 역시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업체에게 지분을 매각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갑부가 탄생하기는 했으나, 앞으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에 대한 해외 자본의 공세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