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술 'A~Z' 독자진행 시스템 갖춰
"여기만큼 BT(바이오기술) 기업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 어디 또 있나요."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만난 한 BT 벤처기업인의 목소리다. 그만큼 BT 관련 산-학-연이 많이 몰려있다는 뜻이다. 그는 국내 최고의 인프라와 기업들이 있는 대덕특구를 이젠 `바이오 밸리'로 불러 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대덕특구에서는 BT 기술의 A부터 Z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가령 신물질 발굴부터 신약 제조, 신약 개발 장비, 그리고 임상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다.
대덕특구 `BT 클러스터'의 핵심을 꼽으라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을 들 수 있다. 생명연은 바이오와 관련 국내 최대의 국책 연구기관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600여명의 연구원이 생명현상부터 동ㆍ식물과 미생물의 유전체 연구, 의료, 식량 증산, 효모, 바이오 신소재, 천연물질, 환경정화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재도)도 빼놓을 수 없다. 화학연은 신약의 재료가 되는 각종 신물질발굴과 의약품, 정밀화학, 신화학 분야의 국내 대표주자다.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한상섭)에서는 영장류를 포함한 모든 실험동물 실험과 독성 및 안정성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되어 있다.
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도 있다. 한의학연은 각종 질병의 천연 신물질을 비롯 다양한 바이오 신약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기계연구원이나 전자통신연구원에서는 BIT(BT＋IT) 기술을 구현해 준다. 이런 인프라를 중심으로 100여개의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미 코스닥에 오른 기업도 4개다.
코스닥 1호 기업은 인바이오넷(구본탁). 96년 생명연 출신의 구 사장이 창업한 이 회사는 2-3년 전부터 KGMP 시설을 갖추고 의약품과 동물약품 등에 주력하고 있다.
두 번째 코스닥에 오른 중앙백신연구소(윤인중)는 동물용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회사. 개나 닭, 돼지 등 주로 가축의 질명을 예방하는 백신과 특수 사료 첨가제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우회상장에 성공한 제넥셀세인(김재섭)은 `초파리 벤처'로도 불린다. 게놈스케일의 초파리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이 회사는 초파리를 이용, 파킨슨씨병, 치매, 혈관생성단백질효소, 탄저균 해독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연말 코스닥 진입에 성공한 바이오니아(박한오)는 92년 창업해 자타가 인정하는 생명연 출신 벤처 1호다. 바이오니아는 합성유전자 분야와 유전자 추출 및 분석, 진단시약 및 유전자 분석 장비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망라하고 있다.
BT클러스터에는 코스닥 진출기업 이외에도 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즐비하다. 크게 생물의료와 생물기반, 그리고 생물소재로 나누기도 한다.
생물의료 분야에는 연구나 진단용 DNA칩과 암진단용 바이오마커가 주력인 지노믹트리(안성환), 애경 연구소 출신으로 피부 유용화 물질을 산업화한 네오팜(박병덕), 단백질 발현 및 분화기술을 보유한 제노포커스(김의중), 항암제 등 신약개발 기업인 진켐(우진석),식물을 통한 유전공학기업인 넥스젠(이선교), 최근 줄기세포 조절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툴젠(김진수),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제노바이오텍(김학응) 등 바이오 업계에서는 쟁쟁한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생물기반 분야에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연구용 화합물 연구개발 기업인 리드제넥스(김상웅)를 비롯 BT 관련 각종 종합분석서비스를 진행하는 과학기술분선센터(이익재), 아가로스 첨가제와 유도체가 주요 생산품인 제노사피엔스(안정욱), 생명공학 핵심소재인 펩타이드 연구개발 업체인 펩트론(최호일) 등이 있다.
생물소재 분야는 베타글루칸 응용 제품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은 더멋진바이오테크(이인영)와 기능성 식품이 주력인 대덕바이오(성창근), 살균제와 기능성 식품개발에 나서고 있는 비아이지(정종상), 인공DNA를 개발하고 있는 파나진(김성일), 프로폴리스 응용제품을 내놓은 서울프로폴리스(이승완) 등이 포진해 있다.
생명과학과, 화학과, 생명화학공학과가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 충남대와 충남대의대, 을지대학병원의대, 건양대 의대, 대전대한의대 등도 중요한 인프라다. 의약품이나 의료 장비 개발의 한 축이다.
특히 KAIST에서는 미생물 분야(대사공학)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이상엽 교수를 비롯 나노구조물질의 대가 유룡교수, 초파리 라이브러리를 구축, 제넥셀세인을 이끌고 있는 김재섭 교수 등이 유명하다.
지원기관으로는 첨단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바이오벤처타운과 생명연의 벤처보육시설인 바이오벤처센터가 있다. 바이오벤처타운에는 현재 14개의 포스트 BT 기업이 들어차 있으며 각종 장비를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생명연의 바이오벤처센터 역시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첨단장비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명연 출신으로 한때 바이오 벤처기업 CEO로 활약했던 조성복 기초기술연구회 사무국장은 "대덕은 국내에서는 바이오와 관련된 산-학-연의 인프라가 골고루 갖춰진 최고의 지역"이라면서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빛을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업력 5-6년이 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무더기 코스닥 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여기만큼 BT(바이오기술) 기업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 어디 또 있나요."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만난 한 BT 벤처기업인의 목소리다. 그만큼 BT 관련 산-학-연이 많이 몰려있다는 뜻이다. 그는 국내 최고의 인프라와 기업들이 있는 대덕특구를 이젠 `바이오 밸리'로 불러 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대덕특구에서는 BT 기술의 A부터 Z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가령 신물질 발굴부터 신약 제조, 신약 개발 장비, 그리고 임상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다.
대덕특구 `BT 클러스터'의 핵심을 꼽으라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을 들 수 있다. 생명연은 바이오와 관련 국내 최대의 국책 연구기관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600여명의 연구원이 생명현상부터 동ㆍ식물과 미생물의 유전체 연구, 의료, 식량 증산, 효모, 바이오 신소재, 천연물질, 환경정화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재도)도 빼놓을 수 없다. 화학연은 신약의 재료가 되는 각종 신물질발굴과 의약품, 정밀화학, 신화학 분야의 국내 대표주자다.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한상섭)에서는 영장류를 포함한 모든 실험동물 실험과 독성 및 안정성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되어 있다.
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도 있다. 한의학연은 각종 질병의 천연 신물질을 비롯 다양한 바이오 신약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기계연구원이나 전자통신연구원에서는 BIT(BT＋IT) 기술을 구현해 준다. 이런 인프라를 중심으로 100여개의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미 코스닥에 오른 기업도 4개다.
코스닥 1호 기업은 인바이오넷(구본탁). 96년 생명연 출신의 구 사장이 창업한 이 회사는 2-3년 전부터 KGMP 시설을 갖추고 의약품과 동물약품 등에 주력하고 있다.
두 번째 코스닥에 오른 중앙백신연구소(윤인중)는 동물용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회사. 개나 닭, 돼지 등 주로 가축의 질명을 예방하는 백신과 특수 사료 첨가제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우회상장에 성공한 제넥셀세인(김재섭)은 `초파리 벤처'로도 불린다. 게놈스케일의 초파리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이 회사는 초파리를 이용, 파킨슨씨병, 치매, 혈관생성단백질효소, 탄저균 해독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연말 코스닥 진입에 성공한 바이오니아(박한오)는 92년 창업해 자타가 인정하는 생명연 출신 벤처 1호다. 바이오니아는 합성유전자 분야와 유전자 추출 및 분석, 진단시약 및 유전자 분석 장비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망라하고 있다.
BT클러스터에는 코스닥 진출기업 이외에도 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즐비하다. 크게 생물의료와 생물기반, 그리고 생물소재로 나누기도 한다.
생물의료 분야에는 연구나 진단용 DNA칩과 암진단용 바이오마커가 주력인 지노믹트리(안성환), 애경 연구소 출신으로 피부 유용화 물질을 산업화한 네오팜(박병덕), 단백질 발현 및 분화기술을 보유한 제노포커스(김의중), 항암제 등 신약개발 기업인 진켐(우진석),식물을 통한 유전공학기업인 넥스젠(이선교), 최근 줄기세포 조절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툴젠(김진수),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제노바이오텍(김학응) 등 바이오 업계에서는 쟁쟁한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생물기반 분야에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연구용 화합물 연구개발 기업인 리드제넥스(김상웅)를 비롯 BT 관련 각종 종합분석서비스를 진행하는 과학기술분선센터(이익재), 아가로스 첨가제와 유도체가 주요 생산품인 제노사피엔스(안정욱), 생명공학 핵심소재인 펩타이드 연구개발 업체인 펩트론(최호일) 등이 있다.
생물소재 분야는 베타글루칸 응용 제품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은 더멋진바이오테크(이인영)와 기능성 식품이 주력인 대덕바이오(성창근), 살균제와 기능성 식품개발에 나서고 있는 비아이지(정종상), 인공DNA를 개발하고 있는 파나진(김성일), 프로폴리스 응용제품을 내놓은 서울프로폴리스(이승완) 등이 포진해 있다.
생명과학과, 화학과, 생명화학공학과가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 충남대와 충남대의대, 을지대학병원의대, 건양대 의대, 대전대한의대 등도 중요한 인프라다. 의약품이나 의료 장비 개발의 한 축이다.
특히 KAIST에서는 미생물 분야(대사공학)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이상엽 교수를 비롯 나노구조물질의 대가 유룡교수, 초파리 라이브러리를 구축, 제넥셀세인을 이끌고 있는 김재섭 교수 등이 유명하다.
지원기관으로는 첨단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바이오벤처타운과 생명연의 벤처보육시설인 바이오벤처센터가 있다. 바이오벤처타운에는 현재 14개의 포스트 BT 기업이 들어차 있으며 각종 장비를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생명연의 바이오벤처센터 역시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첨단장비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명연 출신으로 한때 바이오 벤처기업 CEO로 활약했던 조성복 기초기술연구회 사무국장은 "대덕은 국내에서는 바이오와 관련된 산-학-연의 인프라가 골고루 갖춰진 최고의 지역"이라면서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빛을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업력 5-6년이 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무더기 코스닥 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