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시대’ 차세대 오피스 부상
온라인 가입자 7만명 달해 ‘돌풍’
대형포털서 인수 가능성 등 주목
"6년 전과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씽크프리 오피스'가 구글의 무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라이브 발표 등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은 `소프트웨어(SW) 서비스(SaaS, Software as a Service)' 시대를 맞아 SW 산업의 본거지인 미국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워드프로세서ㆍ스프레드시트ㆍ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자바 기반의 씽크프리 오피스는 윈도, 리눅스, 맥OS 등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영어ㆍ일본어 등 15개 국어를 지원한다. 용량이 20MB에 불과한데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은 차세대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강태진 씽크프리 대표(사진)가 1998년 한컴의 한글솔루션 사업부를 독립시켜 만든 씽크프리 오피스는 지난 2000년 미국에서 선을 보이자마자 스티브 발머 MS CEO가 MS의 잠재적 위협으로 언급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미국 최대 교원 연기금 펀드인 TIAA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는 등 최고의 오피스 프로그램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그러나 응용소프트웨어임대(ASP) 방식과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 등 너무 `앞서간' 탓에 어려움을 겪은 씽크프리는 2003년 한컴에 인수된 후 절치부심하며 부활을 꿈꿔왔다.
◇이유 있는 씽크프리의 부활=씽크프리는 최근 해외, 특히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IT 전문지 네트워크컴퓨팅의 웰커넥티드 어워드에서 스타오피스, MS 오피스 등을 제치고 오피스 스위트 부문 올해의 제품에 선정됐고, NBCㆍ폭스 등의 지역방송 채널에 소개되는 등 각종 매체에서 잇따라 다뤄지고 있다.
이같은 관심은 서비스 가입자의 증가로 이어져 현재 씽크프리 온라인 서비스(www.thinkfree.com) 가입자는 7만여 명에 달한다. 특히 최근 2주 사이에 1만 5000여 명이 신규 가입했다.
이에 대해 강태진 씽크프리 대표는 "(처음 씽크프리를 선보인) 6년 전과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서비스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씽크프리가 처음 선보였을 당시 미국의 주된 인터넷 이용방법은 전화모뎀. 씽크프리의 코드 크기가 작지만 모뎀 사용자가 불편 없이 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가정에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활발하게 진행돼 많은 사용자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또 씽크프리의 주된 수익모델인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를 받쳐줄 만한 인터넷 광고시장이 형성됐다. 대표적인 검색 사이트인 구글의 광고 매출액은 지난해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강태진 대표는 이를 두고 "광고로 엄청난 돈을 버는 회사가 생겼다는 것은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SW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검증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구글의 공세와 MS의 대응으로 대변되는 SaaS 시대에 대한 관심이 씽크프리에 대한 관심 촉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글이 지난 3월 씽크프리에 비하면 아직 `어린아이'인 웹 기반 워드프로세서 업체인 업스태틀을 인수한 것은 반대로 씽크프리 서비스의 진가를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
씽크프리의 서비스도 크게 개선됐다. 과거에 비해 MS 오피스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이 대폭 향상됐고, 자바 기술 외에 AJAX(Asynchronous Java script and XML) 기술을 적용하면서 대기시간을 크게 줄이는 등 사용 편리성이 높아졌다. 개인 저장용량도 30MB에서 1GB로 늘어났다.
◇씽크프리의 앞날=첫 선을 보인지 6년 만에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기 시작한 씽크프리 오피스의 앞날은 밝은 편이다.
최근 2주 사이에 신규 가입한 1만5000명의 회원 수가 대변하듯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무료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한두 가지 불편함을 뛰어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오피스 문서라는 사용자의 적지 않은 노력이 들어간 콘텐츠의 포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씽크프리는 올여름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 서비스(유료)와 협업에 초점을 맞춘 기업용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사용자의 선택 폭도 늘어날 전망이다.
강태진 대표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애초 목표의 3배가 넘는 100만명 회원 가입도 가능하고, 2~3년 내에 나스닥 상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씽크프리의 앞날과 관련한 또 다른 관심사는 피인수 가능성이다. SW 서비스 시대에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 중 하나는 항상 사용할 수밖에 없는 오피스 프로그램이며,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은 사진 등 다른 서비스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특히 오피스 라이브 발표에도 불구하고 MS가 자사 매출의 핵심인 오피스 부문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무료 오피스 서비스에 전면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SaaS 시대의 주도권 경쟁에 가세할만한 규모를 갖춘 대형 포털업체가 씽크프리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최근 북미의 매체들도 이러한 이유에서 대형 포털의 씽크프리 인수 가능성을 점치는 컬럼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온라인 가입자 7만명 달해 ‘돌풍’
대형포털서 인수 가능성 등 주목
"6년 전과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씽크프리 오피스'가 구글의 무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라이브 발표 등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은 `소프트웨어(SW) 서비스(SaaS, Software as a Service)' 시대를 맞아 SW 산업의 본거지인 미국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워드프로세서ㆍ스프레드시트ㆍ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자바 기반의 씽크프리 오피스는 윈도, 리눅스, 맥OS 등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영어ㆍ일본어 등 15개 국어를 지원한다. 용량이 20MB에 불과한데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은 차세대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강태진 씽크프리 대표(사진)가 1998년 한컴의 한글솔루션 사업부를 독립시켜 만든 씽크프리 오피스는 지난 2000년 미국에서 선을 보이자마자 스티브 발머 MS CEO가 MS의 잠재적 위협으로 언급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미국 최대 교원 연기금 펀드인 TIAA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는 등 최고의 오피스 프로그램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그러나 응용소프트웨어임대(ASP) 방식과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 등 너무 `앞서간' 탓에 어려움을 겪은 씽크프리는 2003년 한컴에 인수된 후 절치부심하며 부활을 꿈꿔왔다.
◇이유 있는 씽크프리의 부활=씽크프리는 최근 해외, 특히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IT 전문지 네트워크컴퓨팅의 웰커넥티드 어워드에서 스타오피스, MS 오피스 등을 제치고 오피스 스위트 부문 올해의 제품에 선정됐고, NBCㆍ폭스 등의 지역방송 채널에 소개되는 등 각종 매체에서 잇따라 다뤄지고 있다.
이같은 관심은 서비스 가입자의 증가로 이어져 현재 씽크프리 온라인 서비스(www.thinkfree.com) 가입자는 7만여 명에 달한다. 특히 최근 2주 사이에 1만 5000여 명이 신규 가입했다.
이에 대해 강태진 씽크프리 대표는 "(처음 씽크프리를 선보인) 6년 전과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서비스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씽크프리가 처음 선보였을 당시 미국의 주된 인터넷 이용방법은 전화모뎀. 씽크프리의 코드 크기가 작지만 모뎀 사용자가 불편 없이 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가정에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활발하게 진행돼 많은 사용자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또 씽크프리의 주된 수익모델인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를 받쳐줄 만한 인터넷 광고시장이 형성됐다. 대표적인 검색 사이트인 구글의 광고 매출액은 지난해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강태진 대표는 이를 두고 "광고로 엄청난 돈을 버는 회사가 생겼다는 것은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SW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검증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구글의 공세와 MS의 대응으로 대변되는 SaaS 시대에 대한 관심이 씽크프리에 대한 관심 촉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글이 지난 3월 씽크프리에 비하면 아직 `어린아이'인 웹 기반 워드프로세서 업체인 업스태틀을 인수한 것은 반대로 씽크프리 서비스의 진가를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
씽크프리의 서비스도 크게 개선됐다. 과거에 비해 MS 오피스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이 대폭 향상됐고, 자바 기술 외에 AJAX(Asynchronous Java script and XML) 기술을 적용하면서 대기시간을 크게 줄이는 등 사용 편리성이 높아졌다. 개인 저장용량도 30MB에서 1GB로 늘어났다.
◇씽크프리의 앞날=첫 선을 보인지 6년 만에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기 시작한 씽크프리 오피스의 앞날은 밝은 편이다.
최근 2주 사이에 신규 가입한 1만5000명의 회원 수가 대변하듯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무료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한두 가지 불편함을 뛰어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오피스 문서라는 사용자의 적지 않은 노력이 들어간 콘텐츠의 포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씽크프리는 올여름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 서비스(유료)와 협업에 초점을 맞춘 기업용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사용자의 선택 폭도 늘어날 전망이다.
강태진 대표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애초 목표의 3배가 넘는 100만명 회원 가입도 가능하고, 2~3년 내에 나스닥 상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씽크프리의 앞날과 관련한 또 다른 관심사는 피인수 가능성이다. SW 서비스 시대에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 중 하나는 항상 사용할 수밖에 없는 오피스 프로그램이며,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은 사진 등 다른 서비스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특히 오피스 라이브 발표에도 불구하고 MS가 자사 매출의 핵심인 오피스 부문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무료 오피스 서비스에 전면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SaaS 시대의 주도권 경쟁에 가세할만한 규모를 갖춘 대형 포털업체가 씽크프리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최근 북미의 매체들도 이러한 이유에서 대형 포털의 씽크프리 인수 가능성을 점치는 컬럼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