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민선 4기 서울시장으로 당선됨에 따라 서울시는 1946년 경성부에서 서울시로 명칭이 바뀐 이래 33번째 시장을 맞게 됐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이끌었던 역대 시장들은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특유의 시정과 독특한 캐릭터로 왕왕 세인들의 주목을 받곤 했다.
◇ 해방 전후 혼란기의 시장들 = 초대 서울시장은 마지막 경성부윤을 지낸 김형민 시장으로 1946년 9월부터 48년 12월까지 2년여 재임했다.
2대 윤보선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쓰레기를 청소하라`고 지시했다. 그런가 하면 원활한 식량 배급을 위해 매점매석 단속에 앞장 서기도 해 해방 직후 어수선했던서울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3~4대 이기붕 시장과 5~6대 김태선 시장, 7대 고재봉 시장은 한국전쟁 기간과전후의 피난민 구호, 식수난 해결, 보건시설 개선 등에 온힘을 쏟아야 했다.
1951년 6월부터 56년 7월까지 5,6대 시장을 연임한 김태선 시장은 재임 기간이 4년 11개월에 달해 역대 최장수 시장으로 기록돼 있다.
4.19혁명 직후 과도 정부 수반을 지내기도 했던 8대 허정 시장은 역대 시장 중가장 청렴하고 강직한 인물로 꼽힌다.
카이저 수염으로 유명했던 첫 민선시장 김상돈 시장(11대)은 취임사에서 `서울시는 복마전'이라고 공언해, 그후 `복마전'은 오랜 기간 서울시의 오명이 됐다.
◇ 60~80년대 `건설의 시대' = 5.16 쿠데타로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취임한 12대 윤태일 시장은 현역 육군 소장으로서 군복을 입고 직무를 수행해 `군복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졌던 14대 김현옥 시장은 시장 발령 직후 시청으로 가는 도중 "광화문에 지하도를 뚫어라"고 지시하는 등 재임 기간 서울의 지형을 완전히바꾼 `건설시장'으로 통했다.
남산 1.2호터널 개통, 주요 간선도로 확장, 시민아파트 건설, 대규모 구획정리사업, 세운.낙원상가 건축, 도심재개발사업 추진 등이 그의 업적이다.
1970~74년 재임한 15대 양택식 시장은 향후 20년간의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영동지구 구획정리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하는 등 서울시 도시계획의 뼈대를 세운인물로 통한다.
16대 구자춘 시장은 `황야의 무법자'라는 별명처럼 직원들을 엄격하게 통솔한 것으로 유명하나, 역시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발전과 변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대 염보현 시장(1983~87년)도 지하철 2,3,4호선 완공, 한강종합개발 추진, 목동신시가지 조성 등 건설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 이제는 `환경.복지' 대세 = 60~80년대 강력하게 추진됐던 건설 행정은 수도 서울의 기반을 닦은 밑거름이 됐으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실공사, 인허가 비리등의 `그늘'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90년 12월말 부임한 23대 박세직 시장은 수서택지개발 특혜비리 사건으로 53일만에 퇴임하고 만다.
26대 김상철 시장은 자택의 그린벨트 무단훼손 시비로 부임 7일 만에 옷을 벗어역대 최단명 시장으로 기록됐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임명된 28대 우명규 시장도 기술부시장 재임 당시 성수대교 보수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지면서 11일만에 중도 하차했다.
4.19 혁명 이후 35년만에 지방선거가 부활되면서 1995년 첫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조순 시장은 대선 출마를 위해 97년 9월 시장직을 사퇴, 사상 초유의 강덕기 시장 직무대리 체제가 등장하기도 했다.
관선으로 22대 시장(1988~90년)을 지낸 고건 시장은 8년 후인 1998년 7월 민선의 31대 시장으로 복귀, `행정의 달인'으로 민.관선 시장을 모두 하는 기록을 세웠다.
민선시장 시대가 열리면서 과거 개발.건설 위주의 서울시 행정은 쾌적한 삶의 질과 환경보전을 중시하는 시정으로 바뀌게 된다.
조 시장은 시민복지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환경기본조례를 제정하는 등 복지.
환경정책을 적극 추진했으며, 고 시장은 나무 천만그루 심기와 월드컵공원 조성 등녹색서울 가꾸기에 앞장섰다.
32대 이명박 시장은 도심의 흉물이었던 청계고가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한 것은 물론 뚝섬 서울숲, 시청 앞 서울광장 조성 등 친환경 시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 연장선에서 평소 `녹색 후보'임을 자처해온 오세훈 33대 서울시장 당선자가 어떤 친환경.복지정책을 펼쳐나갈 지도 주목된다.
◇ 40대 첫 민선 서울시장 = 오세훈(46) 당선자는 첫 40대 민선 서울시장이지만관선 시장 중에는 40대도 많았고 심지어 30대도 1명 있었다. 식민지배와 전쟁 등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젊은 인재들이 중용됐기 때문이다.
최연소 서울시장은 초대 김형민 시장으로 취임 당시 39세였다. 2등은 14대 김현옥 시장으로 40세에 취임했다.
이밖에 5.6대 김태선(취임시 49세), 12대 윤태일(43세), 15대 양택식(46세), 16대 구자춘(42세), 17대 정상천(47세), 26대 김상철(46세) 시장 등이 `40대 시장' 그룹에 들어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이끌었던 역대 시장들은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특유의 시정과 독특한 캐릭터로 왕왕 세인들의 주목을 받곤 했다.
◇ 해방 전후 혼란기의 시장들 = 초대 서울시장은 마지막 경성부윤을 지낸 김형민 시장으로 1946년 9월부터 48년 12월까지 2년여 재임했다.
2대 윤보선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쓰레기를 청소하라`고 지시했다. 그런가 하면 원활한 식량 배급을 위해 매점매석 단속에 앞장 서기도 해 해방 직후 어수선했던서울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3~4대 이기붕 시장과 5~6대 김태선 시장, 7대 고재봉 시장은 한국전쟁 기간과전후의 피난민 구호, 식수난 해결, 보건시설 개선 등에 온힘을 쏟아야 했다.
1951년 6월부터 56년 7월까지 5,6대 시장을 연임한 김태선 시장은 재임 기간이 4년 11개월에 달해 역대 최장수 시장으로 기록돼 있다.
4.19혁명 직후 과도 정부 수반을 지내기도 했던 8대 허정 시장은 역대 시장 중가장 청렴하고 강직한 인물로 꼽힌다.
카이저 수염으로 유명했던 첫 민선시장 김상돈 시장(11대)은 취임사에서 `서울시는 복마전'이라고 공언해, 그후 `복마전'은 오랜 기간 서울시의 오명이 됐다.
◇ 60~80년대 `건설의 시대' = 5.16 쿠데타로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취임한 12대 윤태일 시장은 현역 육군 소장으로서 군복을 입고 직무를 수행해 `군복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졌던 14대 김현옥 시장은 시장 발령 직후 시청으로 가는 도중 "광화문에 지하도를 뚫어라"고 지시하는 등 재임 기간 서울의 지형을 완전히바꾼 `건설시장'으로 통했다.
남산 1.2호터널 개통, 주요 간선도로 확장, 시민아파트 건설, 대규모 구획정리사업, 세운.낙원상가 건축, 도심재개발사업 추진 등이 그의 업적이다.
1970~74년 재임한 15대 양택식 시장은 향후 20년간의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영동지구 구획정리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하는 등 서울시 도시계획의 뼈대를 세운인물로 통한다.
16대 구자춘 시장은 `황야의 무법자'라는 별명처럼 직원들을 엄격하게 통솔한 것으로 유명하나, 역시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발전과 변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대 염보현 시장(1983~87년)도 지하철 2,3,4호선 완공, 한강종합개발 추진, 목동신시가지 조성 등 건설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 이제는 `환경.복지' 대세 = 60~80년대 강력하게 추진됐던 건설 행정은 수도 서울의 기반을 닦은 밑거름이 됐으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실공사, 인허가 비리등의 `그늘'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90년 12월말 부임한 23대 박세직 시장은 수서택지개발 특혜비리 사건으로 53일만에 퇴임하고 만다.
26대 김상철 시장은 자택의 그린벨트 무단훼손 시비로 부임 7일 만에 옷을 벗어역대 최단명 시장으로 기록됐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임명된 28대 우명규 시장도 기술부시장 재임 당시 성수대교 보수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지면서 11일만에 중도 하차했다.
4.19 혁명 이후 35년만에 지방선거가 부활되면서 1995년 첫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조순 시장은 대선 출마를 위해 97년 9월 시장직을 사퇴, 사상 초유의 강덕기 시장 직무대리 체제가 등장하기도 했다.
관선으로 22대 시장(1988~90년)을 지낸 고건 시장은 8년 후인 1998년 7월 민선의 31대 시장으로 복귀, `행정의 달인'으로 민.관선 시장을 모두 하는 기록을 세웠다.
민선시장 시대가 열리면서 과거 개발.건설 위주의 서울시 행정은 쾌적한 삶의 질과 환경보전을 중시하는 시정으로 바뀌게 된다.
조 시장은 시민복지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환경기본조례를 제정하는 등 복지.
환경정책을 적극 추진했으며, 고 시장은 나무 천만그루 심기와 월드컵공원 조성 등녹색서울 가꾸기에 앞장섰다.
32대 이명박 시장은 도심의 흉물이었던 청계고가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한 것은 물론 뚝섬 서울숲, 시청 앞 서울광장 조성 등 친환경 시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 연장선에서 평소 `녹색 후보'임을 자처해온 오세훈 33대 서울시장 당선자가 어떤 친환경.복지정책을 펼쳐나갈 지도 주목된다.
◇ 40대 첫 민선 서울시장 = 오세훈(46) 당선자는 첫 40대 민선 서울시장이지만관선 시장 중에는 40대도 많았고 심지어 30대도 1명 있었다. 식민지배와 전쟁 등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젊은 인재들이 중용됐기 때문이다.
최연소 서울시장은 초대 김형민 시장으로 취임 당시 39세였다. 2등은 14대 김현옥 시장으로 40세에 취임했다.
이밖에 5.6대 김태선(취임시 49세), 12대 윤태일(43세), 15대 양택식(46세), 16대 구자춘(42세), 17대 정상천(47세), 26대 김상철(46세) 시장 등이 `40대 시장' 그룹에 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