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어제 `융합 신산업 발전 비전 및 전략'을 내놨다. 2010년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퓨전기술(FT)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정보통신부도 비슷한 정책을 내놨다. 올해 퓨전기술 연구에 145억원을 투입해 건강 모니터링 단말기와 초미세 네트워크컴퓨팅 기반 질병진단 시스템 등 IT를 활용한 바이오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정통부는 2010년에 상용화 한다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다.
퓨전기술 개발에 정부가 나서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적극 권장할 일이다.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간 컨버전스에 이어, ITㆍBTㆍNT를 융합한 첨단 신기술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부가 갑자기 퓨전기술을 화두로 삼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학문과 기술이 유행에 휩쓸릴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황우석 사태를 통해 이미 충분히 경험했기때문이다.
사실 퓨전기술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지난 2001년에는 ETRIㆍ한국생명공학연구원ㆍ서울대 등이 공동으로 퓨전기술 연구에 나선 바 있고, 참여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이라는 국정 아젠다의 일환으로 차세대 융합기술 개발을 포함시킨 바 있다. 2003년 LG경제연구원은 퓨전기술이 신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보고서까지 발표했으며, 올해 초에는 ETRI가 ITㆍBTㆍNT간 융합연구 강화를 `2006년도 연구ㆍ경영계획'의 핵심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성과는 극히 미약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ITㆍBT를 대표하는 ETRI와 생명공학연구원간 융합연구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고, 올해 초 생명공학연구원 발표에서는 우리의 ITㆍBT융합기술이 선진국의 73%에 불과하고 기초ㆍ원천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컴퓨터 기술 수준이 미국의 65%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ITㆍBTㆍNT를 뛰어넘는 융합을 기대하지만, 그 기초가 되는 ITㆍBTㆍNT 등 개별 산업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오늘 산자부가 개최하는 `융합산업 발전전략 대토론회'에서 강연할 예정인 캐빈 킴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사전 배포한 자료에서 "ITㆍBTㆍNT의 상승적 결합을 통해 개별 기술이 해결하지 못했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미국 정부도 R&D 예산을 증액하며 ITㆍBTㆍNT와 혁신기술간 융합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전기술 시대의 도래가 대세라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정보통신부도 비슷한 정책을 내놨다. 올해 퓨전기술 연구에 145억원을 투입해 건강 모니터링 단말기와 초미세 네트워크컴퓨팅 기반 질병진단 시스템 등 IT를 활용한 바이오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정통부는 2010년에 상용화 한다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다.
퓨전기술 개발에 정부가 나서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적극 권장할 일이다.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간 컨버전스에 이어, ITㆍBTㆍNT를 융합한 첨단 신기술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부가 갑자기 퓨전기술을 화두로 삼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학문과 기술이 유행에 휩쓸릴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황우석 사태를 통해 이미 충분히 경험했기때문이다.
사실 퓨전기술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지난 2001년에는 ETRIㆍ한국생명공학연구원ㆍ서울대 등이 공동으로 퓨전기술 연구에 나선 바 있고, 참여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이라는 국정 아젠다의 일환으로 차세대 융합기술 개발을 포함시킨 바 있다. 2003년 LG경제연구원은 퓨전기술이 신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보고서까지 발표했으며, 올해 초에는 ETRI가 ITㆍBTㆍNT간 융합연구 강화를 `2006년도 연구ㆍ경영계획'의 핵심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성과는 극히 미약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ITㆍBT를 대표하는 ETRI와 생명공학연구원간 융합연구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고, 올해 초 생명공학연구원 발표에서는 우리의 ITㆍBT융합기술이 선진국의 73%에 불과하고 기초ㆍ원천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컴퓨터 기술 수준이 미국의 65%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ITㆍBTㆍNT를 뛰어넘는 융합을 기대하지만, 그 기초가 되는 ITㆍBTㆍNT 등 개별 산업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오늘 산자부가 개최하는 `융합산업 발전전략 대토론회'에서 강연할 예정인 캐빈 킴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사전 배포한 자료에서 "ITㆍBTㆍNT의 상승적 결합을 통해 개별 기술이 해결하지 못했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미국 정부도 R&D 예산을 증액하며 ITㆍBTㆍNT와 혁신기술간 융합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전기술 시대의 도래가 대세라는 것이다.
